5234명 시민이 뽑은 1위 의제는 '에너지지원금’
고양시 민생대회, 10대 의제 선정 1일 화정역 광장에서 우선순위 투표 급식실 인건비 지원, 퇴직자 일자리 2, 3위 고양시·시의회에 전달 예정
[고양신문] '고양시 예산, 우리가 결정하자'라는 슬로건을 내건 제3회 고양시 민생대회가 지난 1일 화정역 광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대회는 고양시 예산 편성에 시민들이 직접 원하는 사업을 제안하고, 이를 이동환 시장과 시의회에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플리마켓, 키링 만들기 체험, 문화 공연 등 다채로운 사전행사로 문을 열었으며, 전민선 공동조직위원장의 사회로 본대회가 진행됐다.
송병일 공동대표(청소년단체 야호)는 인사말을 통해 이동환 시장의 시정을 향해 쓴소리를 냈다. 송 대표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민생을 챙겨야 한다"고 강조하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민단체들은 계속해서 변화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민생대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지난 한 달여간 고양시 곳곳을 다니며 총 5234명의 시민투표를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심의위원회를 거쳐 10대 의제를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10대 의제는 ▲냉난방비 부담을 줄이는 '에너지지원금' 지원 ▲소상공인 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금 200% 이상 확대' ▲수도권 최하위 수준 생활임금 인상 ▲'고양공공은행' 설립 ▲'노동복지센터' 건립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역사 기억 및 평화의 소녀상 보호 조례 제정 ▲경력단절 여성 지원사업 활성화 ▲일용직 건설노동자 악천후 수당제 도입 ▲'퇴직자 일자리 사업' 확대 ▲학교급식실 배식노동자 '인건비 전액' 지원 등이다.
시민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1위 의제는 3040표(중복투표 포함)를 얻은 '에너지지원금 지원'이었다. 이어서 '학교급식실 배식노동자 인건비 전액 지원'이 2위를, '퇴직자 일자리 사업 확대', '노동복지센터 건립', '고양공공은행 설립'이 각각 3, 4, 5위를 차지했다.
송영주 공동대표(진보당 고양시지역위원회)는 1위로 선정된 에너지지원금에 대해 "파주시는 겨울철 난방비를 위해 가구당 20만원씩 에너지지원금을 지급했지만, 고양시민들은 받지 못했다는 상실감이 크다"며 "이것이 민심이고 시민들이 정말로 필요한 예산이기에 이동환 고양시장은 에너지지원금 지급 건을 반드시 검토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조직위는 투표에 참여한 5234명 시민들의 목소리가 담긴 10대 의제를 조만간 고양시장, 고양시의회, 교육청에 공식 전달할 계획이다. 또한 2026년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들에게도 공약으로 반영할 것을 요구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향후 계획으로 "오는 12일 고양시청 앞에서 10대 의제 전달 및 이동환 고양시장 면담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