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슬로 맨홀뚜껑 환경캠페인 "피오르드를 살려주세요"
[특파원 생생통신] 오슬로 맨홀뚜껑 환경캠페인 노르웨이 오슬로 도심 인근 피오르드 오염 고민 자연보호협회, 피오르드 오염수 들고 지자체 방문 홍보 도시환경청, 지속가능한 멘홀 뚜껑 환경캠페인 진행 11월말, 오슬로 환경주간 10주년 행사 예정
[고양신문] 빙하와 피오르드(Fjord)의 나라, 노르웨이가 도심 피오르드 인근 오염으로 고민에 빠졌다. 커다란 빙하가 수천 년 동안 산을 깎아내며 만들어낸 깊은 골짜기에 바닷물이 유입된 피오르드 지형 인근엔 강과 바다가 맞닿은 크고 작은 마을이 형성되 있다.
특히 노르웨이 수천 개의 피오르드 마을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여사는 수도 인근 오슬로 피오르드(Osol Fjord)는 요즘 오염 이슈로 논쟁이 뜨겁다.
노르웨이 공영방송 엔엘코(NRK)는 노르웨이의 일부 피오르드 지역이 관광객 증가, 선박 운항, 산업폐수 등으로 인한 오염 문제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매년 수백만명의 관광객과 수백 척의 대형 크루즈선이 방문하며, 이로 인한 오염 배출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특히 인구 약 200만 명이 모여 사는 수도 오슬로(Oslo)와 아케르후스(Akershus) 인근 오슬로 피오르드는 가장 오염이 심한 피오르드 중 하나다. NRK는 오슬로 피오르드가 현재 심각한 환경 압박을 받고 있고 지속가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또한 오슬로 피오르드 오염 원인 중 하나는 도시화로 인한 쓰레기 유입, 농업 부산물 등의 질소 오염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슬로시는 피오르드 인근 농업을 제한하거나 2026년부터 어업활동을 제한 하는 등의 특단의 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오슬로 자연보호협회는 오염의 주요 원인을 제공하는 피오르드 인근 지자체에 오염된 피오르드 물을 직접 들고 방문해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자자체를 방문한 협회 관계자들은 기후 변화, 토양 유출, 그리고 해양 쓰레기는 오슬로 피오르드의 수중 생물에 큰 타격을 주고 있으며, 주민들의 실질적인 참여 필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오슬로 도시 환경청(Agency for Urban Environment)은 오슬로시와 함께 미래의 주역인 오슬로 학생들이 참여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오슬로 시내 거리의 쓰레기가 어떻게 피오르드로 유입될 수 있는지를 상기시키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대안을 안내하는 지속가능한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도시환경청은 오슬로 북쪽에서 남쪽으로 흘러 오슬로 피오르드를 만나는 아케르셀바(Akerselva) 강가와 아케를후스 요새 인근 오슬로 피오르드 해변가 등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에서 맨홀뚜껑 환경 캠페인을 벌였다.
약 150여개 맨홀뚜껑 위에 플라스틱과 해양쓰레기의 위험성을 알리고 오슬로 피오르드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환경보호 그림 마크를 제작해 붙이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 캠페인은 향후 11월말 오슬로 환경주간 10주년을 맞아 보완하고 지속적으로 진행 될 예정이다.
오슬로 시청사(Oslo rådhus) 앞 맨홀뚜껑에 노르웨이 초등 학생들이 그린 자연보호 그림과 환경문구가 와 닿는 요즘이다. '땅에 떨어지면 바다로 가요 - 오슬로 피오르드를 지켜주세요' (Havner det på bakken, havner det i havet – ta vare på Oslofjorden). 초등학생들이 그린 그림에는 '쓰레기가 싫어요'라고 적혀있다.
빙하가 녹은 강물이 흘러흘러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노르웨이 피오르드 바다로 흘러가듯, 모든 쓰레기는 피오르드 바닷물로 이어진다. 노르웨이 피오르드 오염은 사람들이 모여살고, 관광객이 주로 찾는 피오르드 일부 지역에서 아직도 진행 중이다.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사는 지혜가 필요한 요즘이다. 오슬로 초등학생들의 바람이 담긴 맨홀뚜껑 문구처럼 청정한 오슬로 피오르드로 회복되길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