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문봉서원 팔현 추향제 봉행
[고양신문] 고양문봉서원 팔현 추향제가 지난 11일 고양문화원 대강당에서 봉행됐다. 초헌관은 김달수 경기도의회 전 의원, 아헌관은 박효순 용강서원장, 종헌관은 기봉함 행주기씨 복재공파회장이 맡았고, 감재는 안재성 고양시향토문화진흥원장이, 대축은 이현규 행주서원 유사가 맡아 봉행했다.
행사에는 멀리 광주에서 올라온 석탄 이신의 선생 후손들을 비롯한 팔현의 후손들과 정범구 전 주독일대사, 정대채 고양향교 전교, 권정택 행주서원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1709년 숙종35년 문봉서원 사액을 내릴 때는 민순, 남효온, 김정국, 기준, 정지운, 홍이상 선생을 배향했고, 이후 석탄 이신의 선생과 만회 이유겸 선생을 추배해 모두 여덟 분을 모신 서원이 됐다. 하지만 1865년 대원군의 서원철폐 정책으로 인해 훼철돼 현재까지 복설되지 못해 그동안 고양문예회관, 고양문화원 등에서 제향을 모시고 있다.
김용규 고양문화원장은 “고양에서 태어나거나 활동하시며 후학들을 양성하고 지역 발전을 이끄신 큰 어르신이지만 아직도 문봉서원이 복설되지 못해 이렇게 정해진 곳에서 제향을 모시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오늘의 뜻깊은 행사가 작금의 젊은이들에게 사상적 고귀함을 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재성 고양시향토문화진흥원장은 “깊어가는 가을날, 추향제 봉행을 통해 ‘문봉서원 배향팔현’의 훌륭한 인품과 정신세계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어질고 지혜로운 사람들이 뜻을 합하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는 중지승성(衆智勝成)을 생각하며 앞으로 문봉서원 복설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