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노년의 하모니,
지역사회에 울려 퍼지다

제7회 호수그린합창단 정기연주회 호수r가 그린 하모니’ 성황리 개최

2025-11-14     한진수 기자

[고양신문] 고양시일산노인종합복지관(관장 장기욱)이 주최한 제7회 호수그린합창단 정기연주회 ‘호수가 그린 하모니’가 지난 11일 오후 5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하이든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연주회에는 지역주민과 복지관 이용회원 등 약 800명의 관객이 참석해 감동과 울림의 무대를 함께했다. 2000년 창단 이후 25년간 고양시를 대표하는 실버합창단으로 자리매김한 호수그린합창단(단장 이주황)은 이번 무대를 통해 ‘창조적이고 자립적인 노인상’을 제시하며 노년문화의 새로운 비전을 선보였다.

 일산노인종합복지관이 주최한  호수그린합창단 정기연주회 ‘호수가 그린 하모니’가 열리고 있다.

이날 공연은 지휘자 강봉수와 반주자 조혜진의 섬세한 호흡 아래 총 46명의 단원이 열정적인 무대를 펼쳤다. 1부에서는 ‘어느 봄날’, ‘내 마음 깊은 곳에’, ‘못잊어’ 등 서정적인 가곡을 중심으로 따뜻한 감성을 전했으며, 특별출연한 칸토르 합창단이 무대의 완성도를 더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꽃밭에서’,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 중 ‘인형의 노래’,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대표곡 ‘지금 이 순간’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관객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소프라노 박현주를 비롯한 세 명의 성악가가 특별출연해 예술적 깊이를 한층 더했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나이를 잊은 듯한 단원들의 순수한 열정이 인상 깊었다”, “지역에서 수준 높은 합창공연을 볼 수 있어 감동이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호수그린합창단은 창단 이래 지역 복지행사와 시민축제 등에서 꾸준히 공연 나눔을 이어오며, 음악을 통한 세대 공감과 사회적 연대의 가치를 실천 해왔다.

일산노인종합복지관 관계자는 “이번 정기연주회는 공연을 넘어, 노년의 문화적 자립과 예술적 도전을 보여준 뜻깊은 자리였다.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삶의 주체로서 지역사회와 예술로 소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