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I 전쟁서 중국에 패배… 유일한 생존전략은 블록체인”
제73회 고양경제포럼 AI와 블록체인이 바꿀 경제 질서와 부의 미래
14억 데이터 확보 중국 AI 선도
미국 부채 스테이블코인이 해법
플랫폼 경제(데이터 착취) 넘어
프로토콜 경제(데이터 보상) 전환
[고양신문] 2022년 11월, 챗GPT가 출시된 이후 지난 3년은 혼돈의 시간이었다. 많은 사람이 “AI? 아 그냥 빨리 죽는 게 나은 거 아냐?”라는 실존적 공포에서 “어? AI로 인생 2막을 열 수 있겠는데!”라는 막연한 희망을 거쳐 “그런데 AI와 블록체인을 통해 앞으로 세상이 도대체 어떻게 바뀌게 되는 거지?”라는 본질적 물음에까지 이르게 됐다. 거대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단순한 기술의 활용법만이 아니라 그 아래 깔린 거대한 움직임을 읽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지난 12일 소노캄 고양에서 진행된 제73회 고양경제포럼에 박종서 한국항공대학교 소프트웨어학과 교수가 연사로 초빙된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었다. ‘AI와 블록체인이 바꿀 새 경제 질서와 부의 미래’라는 주제 아래 경제 시스템을 재편하는 심층적 흐름을 짚어내기 위해서였다. 이날 강연 핵심과 질의응답에서 오간 내용을 요약해 전한다.
“세상의 판을 알아야”, 0.01% 승자독식 시대
“AI 가지고 여러분이 과연 돈을 버실 수 있겠어요? 안 되잖아요. AI로 돈 버는 사람은 전 세계 사람 중에서 0.01%입니다.”
강연 시작과 함께 청중에게 현실을 직시하게 만드는 질문을 던진 박종서 교수는 미국 카네기멜론, 스탠포드 등 명문대 컴퓨터 사이언스 전공자들의 취업률이 30% 이하로 급락했고, AI가 코딩을 대체하면서 기존 IT 전문가들의 일자리마저 위협하고 있는 최근 상황을 전했다.
박 교수는 강연 내내 “판을 알아야 한다”는 표현을 반복하며 기술 변화의 본질을 꿰뚫어 볼 것을 주문했다. 그가 제시한 대표적 사례는 2016년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이었다.
“판을 아는 구글은 무려 6000억원에 이르는 거금을 들여 '0'원짜리 딥마인드라는 회사를 인수했고, 강화학습 기술을 확보했습니다. 그리고 이세돌 9단에게 바둑 대국에서 승리를 거두며 54조원의 주가 상승을 이뤄냈죠. 과연 이세돌 9단은 그때 이런 상황을 알고 대국에 임했었던 건지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구글은 이 대결 1년 뒤 발표한 혁신적인 연구 논문 ‘Attention is All You Need’를 통해 트랜스포머(Transformer)라는 새로운 딥러닝 아키텍처를 제안했고, 이는 바로 현재 챗GPT의 기반 기술이 됐다.
미국의 5경원 부채 탈출구 스테이블 코인
그렇다면 현재 세계의 ‘판’은 대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 걸까. 박 교수는 “미국과 중국의 AI 전쟁에서 미국은 이미 패배했다”고 분석했다.
“AI 발전의 3요소는 기술, 돈, 데이터입니다. 미국은 기술과 돈이 있지만, 중국은 이 3가지를 모두 가졌습니다. 결정적으로 미국은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법률로 데이터를 마음대로 쓸 수 없지만, 중국은 14억 인구의 데이터를 아무 제약 없이 활용할 수 있습니다.”
AI 전쟁에서 밀린 미국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유일한 생존전략은 블록체인이다. 공산당 일당 독재 체제인 중국은 본질적으로 ‘탈중앙화’를 추구하는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승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미국의 절박한 경제 현실도 바닥에 깔려있다. 현재 미국의 국가 부채는 약 5경3760조원, 매년 갚아야 하는 이자만 약 2000조원에 달한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거래 시 위안화로 결제를 시작하는 등 ‘페트로달러' 시스템마저 붕괴하는 상황이다.
박종서 교수는 “이 위기의 유일한 해법이 바로 스테이블 코인”이라고 강조했다. 스테이블 코인은 미국 국채를 담보로 발행된다. 전 세계가 스테이블 코인을 쓰게 만들면 무너지는 미국 국채의 새로운 수요처가 생기는 셈이다. “트럼프가 처음엔 비트코인을 사기라고 했다가 지금은 가장 강력하게 지지하는 이유가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트럼프의 빅 픽처 기축자산으로 대전환
박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의 전략은 ‘기축통화’에서 ‘기축자산’으로의 전환을 완성하는 것이다. 그는 트럼프의 빅 픽처를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미래에 양자컴퓨터가 등장하면 기존 암호체계가 무력화된다는 명분으로 비트코인 '하드포크'(시스템 업그레이드)를 단행할 것입니다. 이때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의 100만 개를 포함해 주인을 잃은 약 400만 개의 비트코인을 미국 정부 재산으로 귀속시킬 수 있습니다.”
400만 비트코인은 현재 가치로도 수백조원인데 만약 1코인에 100억원이 된다면 4경원으로, 미국의 부채 5경원의 대부분을 한 번에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이 박 교수의 주장이다.
만일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전 세계의 모든 자산이 미국이 주도하는 블록체인 위에서 거래된다. 이것이 바로 부동산, 예술품, 광물 등 현실의 자산을 토큰화하는 RWA(실물자산) 시대다. 박 교수는 “전통 금융 시스템은 수백만 명의 인력과 비싼 임대료가 필요하지만, 비트코인 시스템은 직원 0명, 임대료 0원으로 운영된다”며 “이는 자동차가 처음 등장했을 때 마차와 비교되는 효율성과는 완전히 차원을 달리한다”고 역설했다.
‘플랫폼 경제’에서 ‘프로토콜 경제’로 변화
박 교수는 블록체인을 “농업혁명 이후 만 년 만의 혁신”이라고 규정했다. 인류가 농업혁명으로 구축된 중앙집권 시스템에서 벗어나 다시 탈중앙화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문명사적 전환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경제 모델의 근본적 변화를 의미한다.
현재의 ‘플랫폼 경제’에서는 구글, 페이스북, 카카오가 우리의 데이터를 공짜로 가져가 광고 수익을 올리고 오히려 사용자에게 수수료를 받는다. 하지만 ‘프로토콜 경제’는 다르다. 박종서 교수는 “블록체인 기반의 프로토콜 경제에서는 사용자가 데이터를 제공한 대가로 보상을 받는다”고 강조했다. 챗GPT를 만든 샘 알트만이 ‘월드코인’을 만든 것도, AI가 모든 것을 대체할 미래에 이 프로토콜 경제가 새로운 부의 분배 시스템이 될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박종서 교수는 AI 에이전트와 블록체인의 결합 가능성도 제시했다. “IBM은 2025년까지 10억개의 AI 에이전트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측합니다. 이런 방대한 양의 에이전트를 거래하고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블록체인뿐입니다.”
실물자산 토큰화(RWA) 역시 주목할 분야다. 구리광산, 위성 등 실제 자산을 블록체인 위에 올려 누구나 투자할 수 있게 되고 이는 곧 투자의 민주화가 실현되는 것이란 설명이다.
고양신문 AI 교육프로그램 최초 공개도
“AI와 블록체인은 단지 기술적인 진보가 아니라 글로벌 경제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핵심 요소입니다. 5경원에 달하는 미국의 부채와 페트로달러의 종말, 그리고 기축자산으로의 대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 앞에서 여기 계신 분들 모두가 변화를 외면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길 바랍니다.”
한편, 이날 고양경제포럼에서는 시민과 기업인들이 이 거대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고양신문의 AI 교육프로그램이 최초로 공개됐다. 챗GPT 등 생성형 AI 도구를 익히는 <생성형 AI 입문 과정 : 초심자를 위한 6주 완성 코스>와 박종서 교수와 함께 블록체인과 부의 미래를 심층 탐구하는 <AI와 블록체인이 바꿀 부와 자산의 미래 : 기술통찰로 사고확장 8주 여정>이다. 두 개의 교육 과정은 고양신문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신청하고 참여할 수 있다.
고양신문 AI 교육 신청 바로가기
▶ https://forms.gle/KWYjaAyzJ6C4NhYK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