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인대 재활, 초기 2주간 '무릎펴기'가 성패 가른다

2025-11-19     이로운 기자

수술 후 다리 힘 빠짐은 자연 현상
간단한 초기 재활, '무릎 완전히 펴기'

이도훈 원장은 파열 초기 2주 기본 재활에 대해 "무릎 아래 베개 없이 다리 곧게 펴기, 발뒤꿈치 바닥 대고 힘주어 유지, 엎드려 무릎 펴지도록 두는 것이 초기 재활 핵심"이라고 설명했다.[사진= AI제작]

[고양신문] "무릎을 완전히 펴는 것이 전방십자인대(ACL) 재활의 성패를 가릅니다."

이도훈 다병원 원장은 전방십자인대 수술을 받은 환자들에게 재활의 출발점은 무릎을 곧게 펴는 '신전 기능 회복'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수술 직후 2주 동안 간단하지만 중요한 이 초기 재활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이후 걷기 회복이 늦어지고 장기적인 후유증 위험이 커진다고 조언했다.

전방십자인대 파열 환자들이 수술 후 무릎 불안정성이나 허벅지 앞 근육(대퇴사두근)의 급격한 약화를 겪는 것은 흔한 현상이다. 이는 통증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뇌가 근육 사용을 스스로 제한하는 현상으로, 재활은 이렇게 약해진 근육을 다시 활성화하고 무릎을 완전히 펴는 기능부터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도훈 원장은 "재활 초기에는 의사와 치료사들이 '무릎을 최대한 빨리 펴야 한다'고 계속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라며 '무릎을 완전히 펴는 것'이 재활의 가장 중요한 목표란 걸 재차 강조했다. 이어 무릎이 완전히 펴지지 않으면 정상적인 보행이 어렵고, 장기적으로는 관절 내 조직이 굳어 추가적인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파열 초기 2주간의 기본 재활은 회복 전체를 좌우한다. 환자들이 스스로 따라 할 수 있는 필수 운동은 다음과 같다.

무릎 아래에 베개를 두지 않고 다리를 곧게 편 상태를 유지한다. 또한 바닥에 다리를

이도훈 다병원 원장

쭉 펴고 발뒤꿈치만 바닥에 대고 10~15분 정도 힘을 줘 유지하거나, 엎드린 자세에서 중력의 도움을 받아 자연스럽게 무릎이 펴지도록 두는 방식도 효과적인 초기 재활법이다.

이와 함께 약해진 대퇴사두근을 깨우는 운동도 병행해야 한다. 무릎을 편 상태에서 허벅지 앞쪽에 힘을 주는 연습이나 다리를 곧게 펴서 들어올리는 '직거상 운동'이 필수적이다. 이 원장은 "통증과 부기를 줄이기 위한 냉찜질 역시 초기 단계에서 중요하다"라며 "이 초기 관리를 잘 넘겨야 이후 근력 강화, 균형 훈련 등 전체 재활 과정이 수월해진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