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이제는 지역이 답한다

고양시민햇빛협동조합 시민기후행동강사 양성과정 

2025-11-20     김진이 선임기자

교육·현장실습까지… 지역 중심 에너지 전환 기반 마련

[고양신문]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시민교육이 고양시에서 본격화된다. 고양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박평수)은 기후위기 대응 역량을 갖춘 시민강사를 양성하기 위해 11월 25일부터 내년 1월까지 ‘기후행동 시민강사 양성과정’을 운영한다. 이 과정은 지역사회의 기후 감수성을 높이고 에너지 전환 실천을 이끌 수 있는 강사 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교육은 총 48시간 동안 실내강의와 현장견학으로 구성됐다. 강의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주엽동 한양문고의 한강홀과 데미안홀에서 진행된다. 주요 강의 주제는 기후과학, 탄소중립 정책, 재생에너지 이해, 지역사회 기후행동 사례 등이다. 특히 강의 이론에 머물지 않고 현장 실습을 병행해 실천적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장견학은 총 두 차례로 구성된다. 첫 번째는 고양시 관내 에너지시설인 한국동서발전 일산열병합발전처, 고양환경에너지시설, 삼송바이오매스에너지시설, 삼송수질복원센터 등을 방문한다. 두 번째 견학은 전국의 주요 재생에너지 및 화석연료 발전시설로 확장해, 군산 해상풍력단지, 당진 석탄화력발전소, 수원 공영버스 태양광시설 등을 둘러본다.

모집 대상은 만 20세 이상으로, 한글과 파워포인트를 활용할 수 있으면 된다. 특히 환경 분야 강의 경력 2년 이상이면서 연간 강의 20시간 이상을 수행한 이들이 신청할 수 있다. 지원자는 환경 관련 강의 및 자격증, 교육 이수 이력 등을 포함한 이력서를 오는 11월 22일 오후 6시까지 이메일(goyangsolar@naver.com
)로 제출해야 한다. 모집인원은 총 30명이며, 선발자는 개별 문자로 통보된다.

수료 조건은 강의 시연과 수료식 참석을 포함하며, 이후에는 강사 심화과정을 통해 초중고, 마을공동체, 에너지자립마을 등에 기후위기 강사로 파견할 예정이다. 교육에 활용된 콘텐츠는 현장 강의에도 직접 적용 가능하도록 구성됐다.

박평수 이사장은 “기후위기는 전 세계적 문제지만, 해결의 열쇠는 지역과 시민의 행동에 있다”며 “이번 시민강사 양성과정을 통해 고양시가 지역 단위 기후대응 모델을 구축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시민이 주체가 되는 에너지 전환과 기후 대응 교육의 출발점이자, 탄소중립사회 실현을 위한 중요한 실천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양시는 이러한 민간 주도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기반의 기후행동 리더십을 키워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