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독감 대유행 전망…예방접종 서둘러야

김창기 사과나무치과병원 건강증진센터장의 건강칼럼

2025-11-21     김창기 사무치과병원 건강증진센터장
김창기 사과나무의료재단 사과나무치과병원 건강증진센터장

[고양신문]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일주일 사이 2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 14일 질병관리청의 발표에 따르면 전국 300개 표본 감시 의원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11월 2일~11월 8일 기준 독감 증상(38℃ 이상 발열과 기침·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을 동반한 경우)을 보이는 외래환자가 1000명당 50.7명으로 나타났다. 전 주(22.8명)와 견줘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질병청은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독감 유행단계를 ‘보통’에서 ‘높음’으로 격상했다.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질병관리청이 전국에 독감 유행 주의보를 발령하고 매일 독감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늘고 있는 것을 보면 올겨울 대유행이 될 것 같다. 아직 독감 예방접종 주사를 맞지 않았다면 늦어도 12월 첫째 주 내로 접종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독감 예방접종 주사 3가와 4가 중 어떤 것을 맞는 게 효과적인지 고민이라면 3가 접종을 권유한다. 독감백신 3가와 4가 차이는 백신에 함유된 바이러스 개수다. 세계적으로 ‘야마가타 바이러스’가 사라지면서 WHO가 해당 바이러스를 사실상 소멸한 것으로 판단하고 접종 균주에서 제외해 3가 독감 예방접종 주사를 권장하고 우리 정부도 올해부터 무료 독감 예방접종 주사를 3가로 바꿨기 때문이다.

해마다 독감은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유행이 시작되는데, 올해도 아이들 중심으로 독감이 급속하게 퍼지고 있는 만큼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접종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 독감은 백신 접종을 해도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2주 정도 걸린다. 

열이나 기침, 오한 등 감기 기운이 있는 상태에서 접종하게 되면 증상이 악화하기에 만일 컨디션이 떨어진 상태라면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 접종을 잠시 미루고 컨디션이 회복되었을 때 맞는 것이 효과적이다.

김창기 사과나무의료재단 사과나무치과병원 건강증진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