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마차도 "민주주의 원한다면 자유 위해 싸워야"
[특파원 생생통신] 노벨평화상 시상식 현장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참석 못한 시상식 딸이 대리 수상, 시상식 다음날 마차도 도착 "평화는 작은 용기에서 시작되는 선택" 노벨평화상 전시회는 2026년 9월까지 이어져
[고양신문] 노벨상 시상식은 매년 12월 10일 노벨의 기일에 맞춰 스웨덴과 노르웨이에서 진행된다.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노르웨이 국회의사당 옆 그랜드호텔에서 하룻밤 묵고 박수를 받으며 오슬로 시청사 평화상 시상식장으로 이동한다.
이른 아침 오슬로 피오르드(Fjord) 인근 노벨평화상 시상식장을 찾았다. 오후 1시 시상식을 앞두고 오슬로 시청 시상식장 입구엔 바리케이트가 설치되고 경비가 삼엄하다.
올 노벨평화상 시상식은 시청사 내부에서 진행되는 시상식 장면을 인근 노벨평화센터 외부에 커다란 스크린을 설치해 시민들과 행사장에 입장하지 못한 관람객들에게 공개해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는 시민 평화축제로 진행됐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노벨평화센터 앞부터 시청사에 이르는 오슬로 피오르드 인근 평화축제 행사장엔 말을 탄 경찰들과 경찰차가 주기적으로 순찰을 하고 있다. 공간이 부족해 노벨평화상 시상식장 내부에 초대 받지 못한 세계 곳곳에서 온 취재진들은 야외 스크린과 방송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취재에 열을 올렸다.
쌀쌀해진 초겨울 날씨에 이른 아침부터 노벨평화상 시상식를 보러 몰려든 사람들을 위해 주최 측은 건초더미 의자와 화롯불을 마련해줘 따뜻한 관람이 가능했다.
2025년 노벨평화상은 지난 10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서 베네수엘라 반정부 운동가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Maria Corina Machado)를 선정 발표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den norske nobelkomite)는 노르웨이 의회에서 임명한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임기가 6년이다.
평화상 시상식 행사는 팡파레와 함께 하랄 국왕의 입장으로 시작했다. 노르웨이 공영방송 엔알코(NRK)는 시청사에서 열린 평화상 시상식 장면을 생중계하며, 노벨상 수상자 마차도의 수상을 축하했다.
베네수엘라 국기를 두른 마차도 지지자들이 행사장 곳곳에서 그녀가 나타나기를 기다렸지만, 평화상 수상자 마차도는 시상식 내내 나타나지 않았다.
노벨위원회는 그녀가 베네수엘라를 떠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물류 및 보안 문제로 오슬로 도착이 늦어지고 있으나, 평화상 시상식 이후에 오슬로에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안내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 마차도 가족들은 오슬로에 무사히 도착한 상황에서 마차도의 딸이 대리 수상하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마차도는 대리 수상 소감을 통해 "평화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작은 용기에서 시작되는 선택" 이라고 강조하며 "민주주의를 원한다면 자유 위해 싸울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노벨 평화상 수상식 이후에 자유와 평화를 염원하는 평화 횃불 행렬이 오슬로 시내 곳곳으로 어둠을 밝혔다.
한편 노벨평화상 수상자 마차도가 역경을 듣고 오슬로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평화상 시상식날 자정즈음에 전해졌다. 노벨위원회는 다음날 일정에 마차도가 참석할 수 있다고 전해 많은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노벨평화상 시상식 다음날 도착한 수상자는 마차도가 처음이다.
초겨울 오슬로 피오르드(Fjord)는 잔잔하다. 노벨평화상 시상식 메인 행사를 마치고, 오슬로 피오르드변을 걸으며, 오늘의 노벨평화상에 모인 사람들의 바람이 한반도까지 이어지길 기원해본다.
오슬로 시청사 바로 앞 피오르드변에는 시청사 종탑에서 사용했던 수명을 다한 '평화의 종'을 재활용해 지나가는 사람들이 직접 발로 스위치를 눌러 종을 울릴 수 있는 시설이 있다. 오슬로 피오르드 물길 따라 한반도까지 평화의 물결이 전달됐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담아 '대한민국', '평화', '통일'을 속삭이며 종을 울려본다.
한편 노벨평화상 야외 행사가 진행된 노벨평화센터 광장 바닥에는 '가장 좋은 무기는 앉아서 대화하는 것'이라는 만델라 글귀가 새겨져 있고, 노벨평화센터 화장실 내부에는 역대 수상자들의 평화를 갈망하는 많은 글귀가 벽에 소개돼 많은 볼거리와 생각거리를 제공한다.
노벨평화상 시상식과 노벨평화주간을 맞아 "우리 스스로와 평화를 이루기 전에는 외부 세상에서 결코 평화를 얻을 수 없다"는 달라이라마의 글귀를 되새기며, 올 한해를 톺아보고 우리 스스로의 평화를 이루어 나갈 시기다.
한편 노벨평화주간 행사는 이번주 마무리 되지만,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를 주제로한 노벨평화상 전시회는 2026년 9월말까지 노벨평화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