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대, 지역과 손잡고 살아있는 ‘실험실’ 성과 공유

리빙랩 공모전·지역동행프로젝트·인프라개선 TF 통합 행사

2025-12-19     권구영 기자
‘KAU 지역협력 성과 공유회 및 한국항공대역 인프라 개선 TF 해단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제공 = 한국항공대학교 ABS 방송국]

[고양신문] 한국항공대학교가 17일 항공우주센터 스페이스 라운지에서 ‘KAU 지역협력 성과 공유회 및 한국항공대역 인프라 개선 TF 해단식’을 열었다. 대학과 지역사회, 행정기관이 함께 일궈온 협력의 결실을 나누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는 이경혜 경기도의원, 고양시 도시디자인담당관실 김민정 팀장, 홍성우 스마트시티과 팀장을 비롯해 화전동·대덕동 주민자치회 관계자, 화전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안희정 이사, 고양다문화가족지원센터 박기숙 팀장 등 협력기관 관계자와 대학 교직원, 학생들이 참석했다.

축사를 하는 이경혜 경기도의원 [사진제공 = 한국항공대학교 ABS 방송국]

이번 행사는 세 가지 프로그램을 통합해 진행됐다. KAU-리빙랩 공모전과 KAU-지역동행프로젝트 성과 발표, 그리고 지난 4월 출범해 활동해온 한국항공대역 인프라 개선 TF의 해단식이 차례로 이어졌다.

리빙랩 공모전에서는 기후 위기라는 사회적 이슈를 항공 산업 및 ICT 기술과 결합해서 기존 박물관 공간을 몰입형 체험 콘텐츠로 재구성해낸 항공우주박물관 콘텐츠 개발 프로젝트팀이 최우수상을 받았고, 우수상에는 드론을 활용한 응급의료 안전망 구축, 드론탑재 열화상 카메라를 통한 건물 에너지 손실 방지 시스템 등이 선정됐다. 일산 킨텍스 UAM 버티포트 예정지를 닥터헬기 임시 거점으로 활용하는 아이디어도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지역동행프로젝트에서는 7개 팀이 한 학기 동안 수행한 협력 사업 성과를 발표했다. 가장 주목받은 것은 ‘청춘백년 활활 프로젝트’였다. 학생들은 화전마을 경로당 3곳을 방문해 어르신들의 인생 이야기를 수집한 후 생성형 AI 기술로 80여 곡의 맞춤형 노래를 제작했다. 완성된 노래는 ‘청춘백년’이라는 노래집으로 발간됐다. 화전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과 협력해 진행된 이 프로젝트는 첨단 기술과 세대 간 소통을 연결한 사례로 평가받았다.

이 외에도 다문화 어울림마당 축제에서 비행기 여행 체험 부스를 운영한 팀, 항공우주박물관 체험형 콘텐츠를 개발한 팀, 화전작은도서관에서 VR 제작과 드론 조종 수업을 진행한 팀 등이 성과를 공유했다.

심사위원으로도 참여했던 이경혜 경기도의원은 “예산 부족의 어려움 속에서도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낸 학생들의 열정에 감동했다”며 “내년에도 이러한 네트워크가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홍성우 고양시 스마트시티과 팀장은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실제 시정으로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 한국항공대학교 ABS 방송국]

한국항공대역 인프라 개선 TF는 이날 8개월간의 활동을 정리하는 해단식을 했다. TF는 매월 정례회의를 이어오며 지하보도 정기청소 예산 확보, 역사 내 노후시설 ‘화전담소’ 철거, 2번 출구 인근 CCTV 설치 행정예고 등의 성과를 거뒀다. 학생 TF팀은 설문조사, 타 대학 지하철역 현장조사, 활주로축제 부스 운영을 통한 시민 의견 수렴 등을 진행하며 5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으며 지역사회의 관심을 끌어냈다. 

TF 공동대표인 박성주 대덕동 주민자치회장은 “지난 1년간 한국항공대역 인프라 개선을 위해 한마음으로 힘써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고, TF 부위원장인 송미경 교수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협력해 문제 해결에 나선 모범 사례”라며 “매달 건설적인 논의를 이어온 과정이 너무나 의미 있었다”고 평가했다.

학생위원을 대표해 소감을 밝힌 백승우 동문은 “재학시절 개인적으로 고민해온 지하보도 개선 문제가 ‘KAU-지역동행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구체화해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TF로 발전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지역사회 협력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미경 교수는 “대학의 특화 역량이 지역사회의 결핍을 채우고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자리였다”고 이날 행사를 평가하며 “한국항공대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에도 지자체와 협력해 더욱 확장된 지역 동행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