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백병원 응급수술 44% 야간ㆍ휴일에... "지역응급의료 보루"
중증 고난도 수술로 의료 공백 최소화 "모든 응급 환자 수용하는 것이 목표"
[고양신문] 의정 갈등 장기화로 인한 의료 공백 우려 속에서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병원장 최원주)의 응급수술 44%가 의료 인력이 부족한 야간ㆍ휴일에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산백병원이 지역 응급의료의 최후 보루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
일산백병원 외과가 의정 갈등이 본격화된 2024년 3월부터 2025년 11월까지 시행한 수술은 총 3771건에 달한다. 이 중 응급수술은 1224건으로 집계됐으며 특히 응급수술의 44%인 536건이 의료 인력이 부족한 야간이나 휴일에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수술 항목은 충수절제술부터 응급 위장관 수술 그리고 높은 전문성이 필요한 응급 혈관수술과 장기이식 등 고난도 수술까지 폭넓게 포함됐다.
이러한 성과는 119 구급대 및 지역 병원과의 긴밀한 협력 체계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일산백병원은 응급환자 도착 전 상태를 공유받아 수술과 중환자 치료를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특히 외과 의료진은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현장대원들과 공유하며 즉각적인 소통 창구를 열어두고 있다. 덕분에 타 의료기관에서 전원이 필요한 환자를 원칙적으로 100% 수용하겠다는 목표 아래 지역 내 응급실 뺑뺑이 현상을 방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실제로 파주소방서 등 유관 기관에서는 일산백병원이 야간이나 휴일에 신속하고 명확한 판단으로 전원 요청을 수용해 주는 점에 대해 높은 신뢰를 보내고 있다. 골든타임 사수가 필수적인 중증 외상 환자들에게 일산백병원의 대응은 실질적인 생명망 역할을 하고 있다.
정성원 일산백병원 중증외상센터장은 "일산·파주·김포 지역의 119 구급대 및 지역 병원과 24시간 연결된 핫라인을 통해 응급환자를 신속히 받아 모든 의뢰 환자를 수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원주 병원장은 "지역 병원과의 연계 강화로 구축된 신속한 전원 시스템이 응급환자의 대기 시간과 수술 지연 위험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