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미래 잇는 공간설계 건축가 꿈꿔
고양사람들 조성진 예비건축가
[고양신문] 덕양구 삼송동에 사는 조성진(30세, 경희대)씨는 새해부터 서울 강남 소재 건축설계사무소로 출근한다. 오는 2월 졸업을 앞두고 취업에 성공했다. “졸업작품으로 선보인 ‘Theme Tower 도심 속 수직테마파크’는 고밀도 도시환경에서 수직 동선을 활용한 복합공간을 제안한 프로젝트이다”라며 “졸업 전시에서 건축설계사무소 관계자의 눈에 띄어 실제 취업으로 이어졌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전통과 미래를 잇는 공간을 설계하는 건축가를 꿈꾼다. 고양에서 성장하며 일상 속 공간과 사람의 관계를 자연스럽게 관찰해왔고, 이러한 경험이 건축 전공의 출발점이 됐다.
건축적 감수성은 가족과 함께 한 공간의 기억에서 시작됐다. 발명가(특허 다수)였던 외할아버지의 창의성 영향도 있고, 현재 30년 넘도록 건축사로 활발히 활동하는 외삼촌이 직접 설계한 외갓집은 단순한 주거공간을 넘어 가족의 일상과 관계가 자연스럽게 스며든 곳이다. 그는 “따뜻하게 이어지는 동선과 사람을 중심에 둔 공간구성 속에서 공간이 삶을 어떻게 품을 수 있는지를 경험했고, 그 과정에서 ‘좋은 건축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자연스럽게 갖게 됐다”고 한다.
고양에서 초・중・고를 다닌 그는 대학 진학 후 처음에는 토목을 전공했다. 하지만 구조와 인프라 중심의 접근보다 인간의 삶과 일상에 더 밀접한 공간을 다루고 싶어 2학년 때 건축학과로 편입했다. 재학 중 설계스튜디오 수업에 몰두하며 도면과 모델 작업에 많은 시간을 쏟았다. 르코르뷔지에의 기능주의적 사고, 알바알토의 인간 중심적 공간철학, 안도 다다오의 빛과 재료에 대한 사유 등을 탐구하며 단순한 형태를 넘어 공간의 의미와 맥락을 중시하는 설계를 지향해왔다.
이러한 학업태도는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2학년 재학 중임에도 5학년 선배(건축과는 5년제) 졸업작품 도록에 작품이 등재되며 설계역량을 조기에 인정 받았고, 2023년 전국 대학생 UAM올림피아드에서 버티포트(vertiport) 부문 최우수상인 국토교통부장관상을 받았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단순한 교통시설이 아닌 도시맥락 속 공공 공간으로 해석하고, 수직 동선과 주변 도시조직의 관계를 종합적으로 제안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같은 해 열린 제1회 본에어 UAM 메이커톤에서는 공간기획력과 협업 능력을 바탕으로 Bronze Award를 수상했으며, 2024년에는 대한건축사협회 장학생으로 선정됐다.
조성진씨는 “건축은 사람의 삶과 도시의 시간을 담는 일이라 생각한다”라며, “기본과 원칙을 충실히 익히고 법규와 실무를 정확히 이해하는 건축인으로 성장하겠다”는 각오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