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상공회의소, ‘상생발전’ 기치 아래 새 출발
20일 신년인사회·이상헌 제7대 회장 취임식, “힘 있는 경제단체 만들 것”
[고양신문] 고양상공회의소가 ‘상생발전’이라는 화두를 들고 새로운 항해에 나섰다. 지난 20일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2026년도 신년인사회 및 제7대 회장 취임식’은 단순한 연례행사를 넘어 갈등을 봉합하고 지역경제의 새 판을 짜겠다는 기업인들의 결기가 응축된 자리였다.
김대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김운남 고양시의회 의장, 한준호 국회의원을 비롯해 도·시의원, 이정열 중부대학교 총장, 김용규 고양문화원장, 서원식 고양세무서장, 변희경 동고양세무서장, 박철준 고용노동부 고양지청장, 윤기한 안전보건공단 고양파주지사장 등 유관 기관장, 기업인 등 35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여는 지역 경제계의 첫 대규모 집결이었다.
갈등 극복 위한 상생발전위원회 출범
이상헌 회장은 제7대 회장 취임사에서 “상생발전위원회를 구성해 활력 있는 상의를 만들어가기로 결단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테크노밸리와 영상밸리가 불을 밝히고, 투자기업이 고양을 찾아오며, 산업단지가 조성돼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도시라는 고양의 미래상도 구체적으로 내놓았다. 그는 이를 위해 고양경제포럼과 고양혁신전략세미나라는 두 공론화 기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정책·제도 개선과 규제 돌파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떠난 기업이 다시 돌아오고, 활동을 멈춘 기업들이 상공회의소로 결집하는 힘 있는 경제단체를 만들겠다”라는 그의 다짐에서는 조직 재건에 대한 강한 의지가 읽혔다. 이 회장은 “회원 여러분이 상공회의소 회원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으로 취임사를 마무리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축사에서 지역경제의 구조적 한계를 직시했다. 기업 수는 다른 지역과 큰 차이가 없지만, 청년들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 브랜드가 많지 않다고 진단한 그는 그 원인으로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과도한 규제를 지목하며, 돌파구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되면 규제가 해소되고 기업 지원의 물꼬가 트인다. 취임 후 계속 핵심 과제로 추진해온 이유도 그 때문이다”라고 강조하며 벤처기업 촉진지구 지정을 통한 세제 혜택 확대, 지식산업센터 확충 등 성과도 언급했다. 또한, 불편한 규제는 과감히 줄이고 실질적 지원은 늘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창릉신도시, 기업 유치가 관건 ‘한목소리’
한준호 국회의원은 먼저 “부천 대장에는 기업들이 몰리는 반면 창릉은 오겠다는 기업을 찾기 어렵다”며 창릉 3기 신도시의 냉혹한 현실을 짚어냈다. 그는 “기업이 오고 싶은 환경을 만드는 것은 정치인뿐만 아니라 시민과 지역 리더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경기 북부는 특별한 희생을 해왔기에 그에 상응하는 특별한 혜택이 필요하다”며 정치권에서도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김대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현장 중심의 신속 대응, 과감한 대처로 기업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이고, 여러분과 함께하는 것”이라며 도정의 협력 의지를 밝혔다. 김운남 고양시의회 의장 역시 “기업 하기 좋은 도시라는 구호에 머물러 있는 고양시의 현실이 아쉽다”라며 시의회 차원의 실질적 지원을 약속했다.
내부 화합 바탕 지역경제 활성화 앞장
시루떡 커팅식에 이어 진행된 건배사 순서에서는 박종기 초대회장, 우신구 2대 회장, 홍흥석 6대 회장, 김용규 고양문화원장이 차례로 잔을 들었다. 역대 회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 리더십의 출범을 축하하면서 ‘상생발전’이라는 올해의 화두에 뜻을 모아 추진해가자고 결의를 다졌다.
붉은 말의 해인 병오년(丙午年), 열정과 도약을 상징하는 올해 고양상공회의소는 내부 화합을 기반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외연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이라는 큰 그림 아래 테크노밸리·영상밸리 활성화, 창릉 신도시 기업 유치는 올해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이상헌 회장의 말처럼 ‘기업 하기 좋은 고양시’가 더는 구호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현장 의 목소리도 컸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기업인들은 “행정, 정치, 경제계가 한목소리를 낸 오늘의 다짐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려면 고양 108만 시민과 지역 기업인들이 모두 함께 힘을 모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