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트램 vs 고양은평선 연장, 어느 게 우선이냐?

시정질문 -  고덕희 의원(식사·풍산·고봉) 

2026-03-10     이병우 기자
고덕희 의원(국민의힘, 식사·풍산·고봉)

행정 로드맵 명확치 않아 주민들 혼란
시장 “고양은평선 식사연장, 우선 추진” 
“용역 결과 토대로 필요하다면 통합 유도”

 
[고양신문] 고양시의회 고덕희 의원(국민의힘, 식사·풍산·고봉)은 지난 6일 열린 제302회 임시회 시정질문을 통해 식사동, 풍산동, 고봉동 일대의 고질적인 철도 교통 사각지대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했다. 고 의원은 이 지역 주민들이 겪고 있는 구조적 교통 불평등을 비판하며, 현재 논의 중인 ‘식사트램’과 ‘고양은평선 식사 연장’ 사업의 명확한 우선순위와 실행 로드맵을 강력히 촉구했다.

고덕희 의원에 따르면 2026년 1월 기준 식사동(4만426명), 풍산동(4만1718명), 고봉동(2만845명) 등 세 지역의 인구를 합치면 10만 명이 넘는 거대 생활권이다. 고 의원은 “식사동은 준신도시급 대단위 주거지역임에도 단 하나의 지하철역도 없다”며 “정발산역까지 버스로 30분, 대곡역까지 40분 이상 소요되고 서울 출퇴근에 왕복 3시간이 걸리는 현실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선 ‘구조적 교통 불평등’”이라고 성토했다. 

이날 시정질문의 핵심 쟁점은 식사권역 교통 대책의 두 축인 ‘식사트램’과 ‘고양은평선 식사 연장안’의 관계 설정이었다. 현재 고양시는 가좌~식사(13.37㎞)와 대곡~고양시청~식사(2.04㎞)를 잇는 2개 트램 노선을 경기도 도시철도망 계획에 반영시킨 상태다. 동시에 고양시청에서 식사동까지 고양은평선을 연장하는 방안을 ‘제5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 반영 대상으로 건의한 상황이다.

고 의원은 “두 가지 안이 동시에 제시되면서 주민들 사이에서는 ‘식사선 트램이냐, 고양은평선 지하철이냐’를 두고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며, “행정의 로드맵이 명확하지 않으면 정책은 희망이 아니라 불확실성이 돼 갈등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동환 고양시장은 ‘고양은평선 식사 연장안’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밝혔다. 이 시장은 “제5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에 고양은평선 일산 연장이 반영될 경우 이를 우선 추진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추가 질문에서 이 시장은 “이번 2026년 제1회 추경예산에 ‘도시철도 예비타당성조사 대비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을 신청했다”며 “용역을 통해 두 노선을 비교 검토하고, 필요하다면 통합하도록 유도해 교통 편의를 극대화할 최적의 대안을 도출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이 시장은 “고양은평선 연장안이 올해 국토부 대광위 발표에서 선정된다면, 지하로 건설되는 고양은평선이 지상 트램보다 효율성이나 도로 사용 제한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사실상 철도 연장안을 통한 해결 의지를 보였다. 다만 고 의원의 ‘병행 추진 가능성’ 질문에는 “통합 논의가 된다면 두 가지를 다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대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고덕희 의원의 요청에 따라 식사권역 교통망 구축에 대한 구체적인 연도별 로드맵도 공개됐다. 고양시가 밝힌 가좌식사선 및 대곡고양시청식사선 트램 추진 일정은 △2026년 상반기, 예타 대비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고양시) △2027년,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사업 신청(고양시) △2029년, 예비타당성조사 통과(기재부) △2030년, 기본계획 수립 및 주민설명회 개최 △2031년, 기본 및 실시설계 △2032년, 착공 순이다. 

고 의원은 “2032년 착공은 너무 늦다. 위례트램은 5년 만에 개통을 앞두고 있는데, 왜 우리는 착공에만 6년 후 착공하느냐”며 조기 추진 방안을 촉구했다. 이에 이 시장은 “위례는 신도시 설계 단계부터 트램 노선 부지를 확보했던 곳이라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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