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좌동 GTX 버스 15분 배차 즉각 약속해라"

가좌마을 버스 환경 개선 위한 주민 간담회

2026-03-20     이로운 기자

10분 거리 킨텍스역까지 1시간 기다려 
평일 29분, 주말 54분 평균 대기 
파주운정 10분 배차와 행정 격차 '극명'

이날 간담회에서 주민들은 GTX-A 개통에 맞춰 평일과 주말 구분 없는 15분 이내 배차 간격 단축과 057번 노선의 7분대 운행 확약을 강력히 요구했다.

[고양신문] 최근 GTX-A 노선 완전 개통을 앞두고 가좌·구산동 주민들이 “평일과 주말 상관없이 GTX 연결 노선의 배차 간격을 15분 이내로 단축하라”며 거세게 몰아붙였다. 지난 18일 간담회에서 주민들은 킨텍스역까지 10분 거리임에도 버스 대기만 30~50분이 소요되는 현실을 지적하고, 6월 말까지 가시적인 개선 대책을 내놓으라고 시와 운수업체를 압박했다.

이날 고양시 버스노선팀장 등을 비롯해 대화교통 대표, 김완규 경기도의원, 김수진 고양시의원, 그리고 가좌·구산동 주민 15명이 간담회에 참석해 2시간 가까이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간담회 현장은 시작부터 주민들의 날선 비판으로 가득 찼다. 한 주민은 “킨텍스역까지 차로 가면 10분인데, N007번 버스를 타려면 30분 이상 길바닥에서 시간을 버려야 한다”며 “그나마 운행 중인 버스도 너무 불편해 교통약자는 아예 이용조차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주말 배차 간격이 54분까지 벌어지는 점에 대해 “대체 이게 버스냐”라는 냉소 섞인 반응이 터져 나왔다.

구산동의 한 주민은 “노인 인구가 70% 넘는 취약 지역인데 버스가 안 와서 병원 한 번 가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며 “대학 다녀야 하는 아이들을 위해 서울에 방을 잡아주거나 외국으로 보내야겠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고 성토했다. 062번 노선의 임의 분리에 대해서도 “갑작스러운 노선 변경으로 대화마을로 고등학교를 가야 하는 학생들의 등굣길이 걱정"이라며 원상복구를 강력히 요구했다.

100억 투입한 파주 vs "기사 밥 먹어야"
주민들은 철도산업정보센터의 데이터를 근거로 파주시와의 형평성 문제를 정조준했다. 파주시는 GTX 개통 2년 전부터 100억원의 시비를 투입해 운정권 10분, 금촌권 15분의 배차를 확립했다. 반면 고양시는 ”재정 자립도가 부족하다“거나 ”준공영제 도입 시기까지 기다려달라“는 답변을 내놓아 주민들의 공분을 샀다.

김용모 운수업체 대표는 “기사들도 보장된 식사시간과 휴게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전기차 배터리 충전 문제까지 겹치면 낮 시간대 배차가 길어질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주민들은 “공공 서비스가 기사 식사시간 때문에 멈춘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기사를 추가 채용해 교대 근무를 시키더라도 배차를 유지하는 것이 행정의 역할”이라고 일축했다.

주민들은 철도산업정보센터 데이터를 근거로 파주시의 선제적인 100억원 예산 투입과 10분 배차 사례를 제시하며 고양시의 즉각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흑자 노선 수익 어디로? 업체 교체까지 거론
가좌동 주민들이 이용하는 057번 버스의 수익성 문제도 쟁점이 됐다. 가좌동 주민인 김희선씨는 “우리가 내는 버스비로 운영되는 057번은 흑자 노선인데, 왜 이 수익이 타 지역 적자를 메우는 데 쓰여야 하느냐”며 재투자를 요구했다. 또 다른 주민 대표는 “업체가 적자 타령만 하며 시민의 이동권을 볼모로 잡는다면, 마을버스가 아닌 일반 시내버스 업체로 과감히 교체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파주시는 12개 노선 83대의 버스를 GTX역에 집중시키고 지하 환승센터까지 정교하게 설계해 운영 중이다. 주민들은 "옆동네 파주는 100억원을 써서 주민 편의를 챙기는데, 파주보다 예산이 훨씬 많은 고양시는 왜 뒷짐만 지고 있느냐"며 시의 무능함을 직격했다.

6월 말 개통 전까지 개선안 답변 약속
거센 압박 끝에 고양시 버스노선팀장과 운수업체 대표는 GTX-A 3단계 개통 전인 6월 말까지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평일·주말 15분 배차 준수 △057번 노선 7분대 운행 △기사 충원을 통한 결행 방지 등이 주요 검토 대상이다.

이날 최협 가좌포럼 회장은 “우리의 이동권은 삶의 질에 직결된 문제"라며 "GTX 3단계 개통 전까지 약속이 이행되는지 끝까지 모니터링하고, 만약 지켜지지 않는다면 강력한 집단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8일, 고양시청 상하수도사업소에서 '가좌마을 노선버스 이용 환경 개선 간담회'가 열렸다.
평일과 주말동안 킨텍스역을 오가기 위한 버스 대기 시간이 1시간에 달하는 구간이 3곳이나 되고, 밤 11시에 조기 종료되는 막차 시간에 대해서도 주민들의 거센 불만이 터져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