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은지구 자유로 광역버스 정류소 신설 “환영”

2026-03-24     유경종 기자

21일부터 ‘일산 방향’에만 편도 개통
고양시, 서울 방향 추가 설치 “검토 중”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 부분적 응답 
“양방향 완전 개통, 빠른 추진 기대”   
 

덕은지구 자유로에 설치된 '덕은한강육교 정류소'에 광역버스가 정차한 모습.  

[고양시장] 덕은지구와 접한 자유로에 광역버스 정류소가 신설돼 지난 21일부터 버스가 정차하고 있다. 새로 설치된 정류소 명칭은 ‘덕은한강육교 정류소’(덕양구 덕은동 520-231)로, 덕은지구와 대덕생태공원을 연결하는 자유로 덕은한강육교 바로 옆에 설치됐다.  

아쉽게도 현재는 서울에서 고양·파주로 들어오는 방향에만 설치됐고, 육교 건너편 서울 방향에는 정류장을 만들지 못했다. 신설 정류장에는 지난 21일부터 830번(영등포~고양공영차고지), 921번(공덕역~성석동), 9700번(양재역~대화역) 노선이 정차를 시작했다. 이후 9707번(영등포~가좌동) 노선이 오는 4월 1일부터 추가 정차할 예정이다. 고양시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그 외 노선은 교통안전, 운행 효율성, 운수업체 운영 여건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반대편 서울 방향 정류장 설치 계획에 대해서는 “자유로 본선 상에 위치하기 때문에 도로 여건, 교통흐름과 안전성 확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향후 확대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자유로 광역버스 정류소 설치는 덕은지구 주민들의 지속적인 요구가 응답받은 결과다. 덕은지구에는 4800여 세대와 함께 지식산업센터도 다수 입지하고 있으나, 대중교통 접근성이 턱없이 부족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덕은지구연합회 등을 중심으로 2024년부터 ‘대중교통 불편 해소를 위한 광역버스 환승정류장 신설’을 고양시에 요구해왔다. 또한 지난해 6월에는 5000여 명이 넘는 주민들이 동참한 서명부를 고양시에 전달했다.  

일산 방향으로 향하는 버스에 승차하는 이용객들.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 주엽동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린다는 최모씨는 “자유로에서 바로 버스를 탈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 일산 방향으로 출근하는 지인들로부터 출근시간이 훨씬 편해졌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반대로 서울 영등포 등으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에게는 퇴근길의 편한 선택지가 생긴 셈이다. 아울러 정류장이 대덕생태공원과 연결된 덕은한강육교 바로 옆이라 고양드론비행장, 야구장, 축구장을 찾는 생활체육인들에게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진원 덕은지구연합회장은 “주민들이 오랫동안 염원했던 일이 부분적으로나마 실현돼 모두가 반기고 있다. 지역 커뮤니티 카페를 보니, 지난 주말에 일부러 홍대 나갔다가 버스 타고 와봤다는 분들도 꽤 계셨다”면서 지역 분위기를 전했다. 

지역주민들은 아직 설치되지 않은 서울방향 정류소 설치도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진원 회장은 “덕은지구의 현실을 고려할 때, 자유로 광역버스정류소 설치는 비용 대비 실효성이 가장 높은 교통대책이다. 주민들이 너무 오래 기다리지 않도록, 고양시가 자유로 양방향 정차를 속도감 있게 완료해 주기를 기대하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정류장 개통 전 고양시에서 공개한 위치도. 
신설 버스정류소 바로 옆 덕은한강육교. 덕은지구와 대덕생태공원을 연결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