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고양시장 예비후보 6인... 본경선 티켓 건 '진검승부'
<6 ·3 고양시장 선거 현장>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기초단체장 고양특례시 예비후보 합동토론회
90분 전 도착한 후보들, 전운 감돈 현장
장제환·명재성·민경선·이경혜·최승원·이영아
6인 후보, 150분간 주고 받는 뜨거운 설전
"이재명 정부 성공과 고양의 탈바꿈" 한목소리
[고양신문] 6·3 지방선거를 50여 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고양시장 경선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6일 오후 4시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고양시장 예비후보자 합동토론회’는 시종일관 팽팽한 긴장감과 정책적 날 선 공방이 교차하는 진검승부의 장이었다. ·
토론회 시작 한참 전인 오후 2시30분,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는 이미 전운이 감돌았다. 장제환, 명재성, 민경선, 이경혜, 최승원, 이영아(사전 추첨 배석 순) 6명의 예비후보자는 토론 시작 90분 전후로 속속 현장에 도착했다. 각 캠프별로 후보를 포함해 단 4명만 입장 가능한 엄격한 통제 속에서, 후보들은 저마다 준비해온 판넬과 발표 자료를 훑어보며 마지막까지 논리를 가다듬었다.
오후 3시부터 진행된 30분간의 리허설에서는 마이크 상태와 동선을 체크하는 후보들의 눈빛에서 숨길 수 없는 긴장감이 읽혔다. 한국토론대학 케빈 리 주임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과 고양신문 고양팟, 오마이뉴스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되며 지역 유권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본격적인 토론이 시작되자 후보들은 저마다의 강점을 내세우며 기싸움을 벌였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명재성 후보는 ”39년 공직 생활을 거친 행정 전문가”임을 강조하며 멈춰선 고양의 시계를 다시 뛰게 하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민경선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이 인정한 실력”을 내세우며 경기교통공사 사장 출신의 추진력을 부각했다.
이경혜 후보는 “17년간 민주당을 지킨 뿌리 깊은 후보”로서 "고양 김대중 평화문화재를 통해 민주당의 가치 평화와 민주를 현장에서 이어왔음"을 내세웠고, 최승원 후보는 “이재명 정부 국토부 장관 정책보좌관” 경력을 강조하며 헌정 질서를 지킨 강한 시장 후보임을 자임했다. 이영아 후보는 “34년 고양신문 기자 출신으로 현 이동환 시장의 독선에 맞서 누구보다 치열하게 싸웠다”며 현안에 가장 밝은 후보임을, 마지막으로 장제환 후보는 “구조를 설계하는 도시 전문가"로서 고양의 재정 구조 자체를 리셋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공약 발표 시간에도 후보들의 색깔은 뚜렷했다. 민경선 후보는 ‘UN AI 허브 센터 유치’를, 이경혜 후보는 ‘천만이 찾는 관광 도시’를, 최승원 후보는 ‘기회발전특구 유치 및 대심도 도로 확충’을 제안했다. 이영아 후보는 ‘문화산업펀드 10조 조성’을 통한 문화 수도를, 장제환 후보는 'SPC와 리츠를 활용한 자산운용 도시'를, 명재성 후보는 '1기 신도시 재건축 용적률 350% 조기 반영'을 대표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날 토론회의 백미는 단연 후보 간의 '공약 및 지역 현안 주도권 토론'이었다. 상대 후보에게 30초의 답변 시간을 보장하며 2인 이상에게 질문해야 하는 규칙 속에서, 6명의 후보는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 동안 서로의 공약을 파고들며 치열한 수 싸움을 벌였다.
이경혜 후보는 첫 주도권 토론자로 나서 이영아 후보에게 일산서구 보건소 신축 지연의 행정적 문제를 따져 묻는 한편, 최승원 후보의 9호선 대곡 연장 공약에 대해 "이미 GTX-A와 서해선이 있는 상황에서 예산 중복이 아니냐"며 실현 가능성을 송곳처럼 파고들었다.
최승원 후보는 명재성 후보가 지난 4일 열린 고양 미래페스타에 불참한 사유를 묻는 것으로 주도권을 시작했다. 이어 이경혜 후보에게 K-컬처밸리 협약 결렬 시 대안을 질문하며, 국토부 정책보좌관 경험을 바탕으로 한 '기회발전특구' 유치의 당위성을 역설하는 등 정책 리더십을 강조했다.
이영아 후보는 민경선 후보에게 '수륙양용 버스'의 상용화 시점과 이용 요금의 현실성을 구체적으로 질문하며 시민의 체감도를 점검했다. 또한 최승원 후보가 내건 초등학교 무상 조식 공약의 예산 규모와 대상 범위를 확인하며, 34년 지역 언론인 출신다운 꼼꼼한 검증 능력을 보였다.
장제환 후보는 "고양시는 예산을 쪼개 쓰는 것이 아니라 벌어오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명재성 후보와 최승원 후보에게 고양시의 열악한 재정 자립도를 끌어올릴 수익 모델이 있는지 압박했다. 특히 재정 자립도 50% 달성 시까지 시장 월급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명재성 후보는 민경선 후보의 수륙양용 버스가 한강 버스와 차별화되는 지점이 무엇인지, 안전성은 담보됐는지를 집중적으로 물었다. 또한 최승원 후보에게 수도권 정비계획법상 고양시의 일부를 성장관리권역으로 변경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질문하며 39년 행정 전문가로서의 관록을 과시했다.
민경선 후보는 마지막 주도권 토론에서 명재성 후보에게 서울시와의 버스 노선 증차 협의가 시장의 의지만으로 가능한지 따져 물으며 실현 가능한 교통 혁신을 강조했다. 이어 최승원 후보의 성장관리권역 변경 공약에 대해 "파주시 등 인근 지자체의 반대를 어떻게 설득할 것이냐"며 현실적인 공업물량 확보 대안을 제시했다
90여 분 동안 진행된 토론회는 후보들의 마무리 발언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시종일관 진지한 태도로 정책 대결에 임한 6명의 후보는 토론이 끝난 뒤 서로의 손을 맞잡으며 공정한 경선을 다짐했다.
※ 이날 토론회 보다 구체적이고 분석적인 내용은 추후 보도합니다
▼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이날 토론회 영상을 시청할 수 있습니다
[현장 풀영상]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고양특례시 기초단체장 예비후보자 합동토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