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철조·김희섭 시의원, 무소속 출마 

“공천 아닌 사천, 시민 선택 받겠다”

2026-04-17     이병우 기자
고양시의회 이철조·김희섭 의원이 16일 고양시청 본관 앞에서 국민의힘 탈당과 무소속 출마 선언을 했다.

[고양신문] 고양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이철조 의원(일산1동·탄현1·2동)과 김희섭 의원(주엽1·2동)이 16일 고양시청 본관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두 의원은 국민의힘 고양정 당협 공천 과정이 “시민의 눈높이가 아닌 기득권의 사천”으로 얼룩졌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철조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당협으로부터 돈이 없으면 정치를 하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정치가 자산 증명으로 시작되는 순간 시민과 멀어진다”며 공천 과정의 불공정을 지적했다. 김희섭 의원 역시 “청년 후보를 내세운다며 양보를 강요하고, 중앙당 인재영입이라는 허위 명목으로 공천 접수 자체를 원천봉쇄했다”며 특정인을 위한 각본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두 의원은 공천 과정의 문제를 인맥 중심의 줄세우기와 헌신보다 기회주의로 요약했다. 이 의원은 “당을 떠났던 인사에게 단수 추천 특혜가 주어졌다”며 도덕성 검증이 무너졌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기초 자격조차 없는 인물이 측근이라는 이유로 공천을 받았다”며 이중당적 의혹까지 제기했다.

이들은 장동혁 당대표와 김선교 경기도당 위원장에게 탄원서를 제출했으나 묵살당했다고 밝혔다. “당의 자정 능력이 상실됐다”고 판단,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정당 후보가 아닌 시민 후보로서 시민의 신뢰를 증명하겠다”고 했고, 김 의원은 “밀실이 아닌 현장에서 시민과 함께 만들어온 시간으로 평가받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문식 국민의힘 고양시정 당협위원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돈 문제 발언은 개인 금전적인 문제를 지적한 것”이라며 단순 폭언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한 “공천 접수는 온라인으로 진행돼 특정인이 막을 수 없다”며 김 의원의 ‘공천 원천봉쇄’ 주장을 부인했다.

“현재 고양정 지역구에서 공천이 확정된 후보는 없다”고 밝힌 정 위원장은 “존재하지 않는 후보를 전제로 한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실에 맞지 않는 주장만 일방적으로 보도되고 있다”며 두 의원의 발언에 대해 반박했다.

이번 현직 시의원 2인의 동반 탈당은 국민의힘 고양정 당협 공천 과정의 공정성 논란을 공론화하며, 고양시 차·카 선거구 지방선거 구도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