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요양원 "마지막 삶이 들꽃처럼 다시 피어나게"

박유순 들꽃재활요양원 시설장 인터뷰

2026-04-27     이로운 기자

연세 들어가는 부모님 보면서 노년 삶에 관심
"가족 대신해 인생의 마지막 돌봄에 최선"

[고양신문] “가족도 다 하지 못하는 인생의 마지막을 돌보는 책임, 전문가인 우리가 기꺼이 짊어지어야지요.”

파주 광탄면 맑은 공기 속에 자리잡은 ‘들꽃재활요양원’은 박유순 시설장의 강한 책임감과 스스로 ‘머슴’을 자처하는 헌신이 어르신들의 웃음꽃을 피워내고 있다.

들꽃재활요양원에서는 어르신을 위해 시설장과 직원들이 가발을 쓰고 벨리댄스를 추며 ‘특급 재롱’을 피우는 것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상이다.

박유순 시설장은 자녀들이 어릴적엔 어린이집 원장이었다. 그러다가 연세 들어가는 부모님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노년의 삶으로 관심이 옮겨갔다. “내 자식 키울 때 잠 못 자며 희생했던 사랑의 마음처럼 요양원 운영도 사랑과 희생 없이는 안 된다”라며 “부모님 모시면서 생각과 마음이 깊어지다 보니, 내 부모님 같은 어르신들을 위해 남은 열정을 쏟아야겠다는 결심이 섰다”고 말했다.

“어르신들이 생을 마치는 순간까지 우리 손으로 직접 책임지고 돌봐야 한다”는 그는 어르신들의 마지막 삶을 돌봐야 한다는 각오가 단단하다. 몸과 마음이 약해진 어르신들을 위해 식사 한 끼를 챙기는 데에만 한 시간 넘게 공을 들일 정도다. 밥 한 공기를 온전히 비우지 않고 약을 드리는 것은 어르신께 ‘독약’을 주는 것과 다름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박유순 시설장(오른쪽)은 “요양원은 어르신의 생명이 꽃처럼 다시 피어나야 할 소중한 현장이지, 결코 장사꾼의 계산기가 두드려지는 곳이 아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정은숙 들꽃재활요양원 부장 역시 “시설장님은 에너지가 넘치고 꼼꼼하시다. 어르신을 대하는 마인드와 전문성에서 배울 점이 정말 많다”고 전했다. 

이곳 간호사, 요양사 등도 대부분 장기근속하며 박 시설장의 꼿꼿한 돌봄철학을 지지하고 따르려 한다. 무엇보다 어르신들과의 깊은 유대감으로 어르신들에게 시설이 아닌 집 같은 분위기를 제공하려고도 노력한다. 숙련된 간호팀은 입소 시 일반건강진단부터 투약 관리, 그리고 욕창이나 위관영양관리 등의 전문적인 간호 서비스로 어르신들의 건강을 챙긴다. 

들꽃재활요양원에 들어서면 인위적인 소독취 대신, 정갈하게 관리된 가정집의 포근한 온기가 배어 있다. 복도마다 걸린 명화는 어르신들에게 정서적 지지대가 되어주며, 3층 규모의 시설 곳곳에는 박 시설장의 세심한 손길이 닿아 있다.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채소를 식탁에 올릴 정도로 사소한 일상 하나하나에 정성을 다한다.  

1층부터 3층까지 요양원 공간 구석구석을 채운 명화들은 삭막할 수 있는 복도에 생동감을 불어넣으며 어르신들의 시선이 머무는 곳마다 따뜻한 정서적 위안을 전한다.

어르신들 재활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전문 물리치료사가 상주하면서 어르신들을 돌보고 중추신경계 손상 어르신들을 위한 체계적인 운동 요법도 병행한다. 물리치료사가 시행하는 재활·도수운동, 저주파치료는 어르신들이 스스로 식사하고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박 시설장은 요양원의 일상이 겉으로는 평온해 보일지 몰라도, 사실 한치의 방심도 허용하지 않는 치열한 ‘전쟁터’와 같다고 귀띔한다. 어르신들의 일상이 존엄하게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선 현장의 실무 완성도를 높이는 일에 조금도 소홀할 수 없다는 것.

‘우리들 솜씨’라는 이름의 게시판을 가득 채운 어르신들의 형형색색 미술 작품.

박 시설장이 시설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미술, 음악, 원예치료부터 실버요가와 재능기부 활동까지 8가지로 세분화된 인지 향상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의 몸과 마음 건강을 살피고 명지병원과 연계, 입소 어르신들의 진료 편의와 진료비 감면 혜택 노력도 하고 있다. 

인터뷰 내내 박 시설장의 에너지는 강렬했다. “이곳은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마지막 여정이 꽃처럼 존중받는 따뜻한 보금자리가 될 것”이라는 약속에 믿음이 갔다.

들꽃재활요양원은 숙련된 전문 인력의 물리·작업 치료를 통해 어르신의 잔존 기능 회복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직접 기른 식재료로 차린 가정식과 명화가 어우러진 공간은 어르신들에게 심리적 안정과 삶의 활력을 선사한다. .

자세한 입소 절차와 등급 판정 등 상세한 상담은 들꽃재활요양원(031-947-4334)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