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재선 도전 “자족도시 완성하겠다”

2026-05-08     유경종 기자

덕양에 ‘5만석 규모 돔구장’ 건설 
30만개 양질의 일자리 등 공약
‘잦은 외유’ 비판엔 “치열한 영업” 

8일 기자회견을 통해 재선 도전을 선언한 이동환 고양시장.  

[고양신문] 이동환 고양시장이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재선 도전을 선언했다. 이 시장은 ‘고양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 결과로 증명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출마선언문을 통해 재선 도전의 심경과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 

임기 내내 여러 논란과 대립을 불러왔던 이동환 시장은 “비장한 각오로 다시 이 자리에 섰다”는 말로 입을 연 후 “지난 4년은 치열한 전쟁터였다. 하지만, 불합리한 요구에 결코 굴복하지 않았다”며 “지난 4년이 잃어버린 12년을 되찾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 4년은 자족도시를 완성하는 시간”이라며 재출마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이 시장은 임기 중 △경기북부 최초 293만평 경제자유구역 후보지 확보 △37만평 벤처기업 육성 촉진지구 확정 △K-POP ‘고양콘’ 브랜드 정착 등의 업적을 통해 높은 시정 긍정평가를 얻어냈다고 자평했다. 이어 “경제도시, 문화도시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기 위해 다시 신발끈을 조이겠다”고 말했다.

재선에 성공하면 추진할 분야별 공약도 공개했다. 경제 분야와 관련해서는 “30만 개 양질의 일자리가 넘쳐나는 경제도시 완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경제자유구역 지정 즉시 부지 조성 패스트트랙을 가동하고, 전 세계 200여 개 투자협약 기업 유치를 현실화하고, 대곡역세권과 일산테크노밸리에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1000개의 기업을 정착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교통분야 공약으로는 “출퇴근 30분 시대를 여는 교통혁명 완수”를 내걸었다. 구체적 방안으로 △9호선·신분당선·고양은평선 국가계획 확정 △자유로 지하고속도로 건설, 통일로~중앙로~자유로 잇는 순환도로망 완성 등을 꼽았다. 이어 “주민 맞춤형 재건축과 수변공원 조성을 통한 명품 주거지 명성 회복, 연 1억 명이 찾는 글로벌 랜드마크 도약” 등을 차례로 열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국민의힘 권순영(고양갑), 김종혁(고양병), 정문식(고양정) 당협위원장도 참석했다.

이색 공약도 눈에 띄었다. “덕양구 일대에 5만 석 규모의 돔구장을 건설해 프로야구와 K-POP 복합문화공간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프로야구단 창단을 전제로 한 돔구장 건설이냐”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우선 민자유치를 통해 돔구장을 먼저 만들면, 서울 연고 프로야구팀 하나를 고양시로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피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시의회와의 소통 회복 방안, 경제자유구역 지정 시기, 시청 신청사 문제 등 이동환 시장 임기 내내 제기됐던 단골 질문들이 반복됐다. 이 시장의 답변도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 불통 지적에 대해서는 “소통은 일방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고 답했고, 시청 문제는 청사 원안 건립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 견해를 밝히며 “시민들에게 뜻을 묻고 싶다”며 애매한 답변을 내놨다. 경제자유구역에 관해서도 “최종 293만평으로 접수를 마쳤다. 선거가 끝나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정 성과 과잉홍보 역시 반복됐다. 6조5000억원 투자 유치, BBC 선정 세계 5대 도시 등의 부풀려진 수치가 또다시 제시됐고, 잦은 해외출장에 대한 비판 역시 “외유가 아닌, 치열한 영업”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근 공천을 마무리 한 국민의힘 시도의원 후보들이 대거 참석해 ‘고양시 국민의힘 연합 출정식’과 같은 그림을 연출하며 선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동환 시장은 “여기 계신 분들이 다 함께 한마음으로 지지해 주시면, 불리한 판도에서 치러지는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는 말로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기자회견장에 자리를 함께 한 국민의힘 시도의원 후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