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대 방문한 추미애 “고양을 미래항공 모빌리티 거점으로”
14일 ‘경기북부 항공우주·MRO 첨단산업’ 공약 발표
항공대 인프라 활용 우주항공 실증단지 조성
미군 반환공여지 연계 MRO 클러스터 구축
한강 물길 활용 AAM 특구 지정 일자리 창출
과학기술 예산 확충하고 부지 장기임대 추진
[고양신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고양시의 해묵은 과제인 ‘베드타운 탈출’을 위해 항공·우주 및 MRO(유지·보수·정비) 첨단산업 육성 카드를 꺼내 들었다.
추 후보는 14일 오전 화전동에 위치한 한국항공대학교를 방문해 경기북부 지역을 대한민국 미래 항공산업의 전초기지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고양시의 만성적인 일자리 부족 문제를 짚은 추 후보는 항공대의 우수한 연구 인프라와 경기북부 미군 반환공여지를 엮어, 이 일대를 대한민국 미래 우주항공 산업의 전초기지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날 현장에는 민경선 고양시장 후보를 비롯해 한준호·이기헌·김영환·김성회 고양시 국회의원 전원과 의정부의 이재강 국회의원이 참석해 힘을 보탰다. 항공대 측에서도 허희영 총장과 홍남기 석좌교수(전 경제부총리), 박종승 석좌교수(전 국방과학연구소장) 등이 배석하며 산·학·연 협력 의지를 다졌다.
추 후보가 제시한 핵심 구상은 세 가지다. 우선 산·학·연·관·군 협력체계를 구축해 미래 항공교통(AAM)과 행성 기지 건설을 위한 ‘실증 테스트베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항공·우주 장비의 유지·보수를 총괄하는 MRO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경기북부에 집적화하고, 드론·로봇·피지컬AI 산업단지를 조성해 지역의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입지 선정의 배경으로는 고양시와 경기북부가 보유한 인프라를 꼽았다. 100여 명의 교수진을 보유한 한국항공대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연구 인프라가 고양에 집중돼 있고, 경기북부 전역에 산재한 22개소의 미군 반환공여지를 활용하면 대규모 실증단지 조성이 용이하다는 판단이다. 추 후보는 이와 관련해 “미군 반환 공여지 주변은 아직 광활해 개발이 안 됐기 때문에, 실증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경우 민원 유발 가능성이 적고 주민 수용성이 높다”며 입지적 장점을 강조했다.
특히 고양시 현안인 일자리 부족 문제와 관련해 ‘AAM(미래항공모빌리티) 특구 지정’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추 후보는 “고양은 애초에 베드타운으로 시작해 일자리가 없고 시민의 80%가 서울로 출퇴근하는 실정”이라며 “한강 물길을 따라 지장물 간섭 없이 비행이 가능한 고양의 지리적 이점을 살려 모빌리티 특구를 조성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는 파격적인 기업 지원책과 예산 개편을 언급했다. 현재 국회에서 준비 중인 특례법(이재강 의원 발의) 등을 통해 부지를 최장 99년까지 장기 임대하거나 무상에 가까운 수준으로 제공해 민간 기업의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추 후보는 “현재 경기도 예산 중 과학기술 분야는 1% 수준으로 미미한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경기도 조례를 통해 과학기술 예산을 대폭 확충해 사업의 실효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기도 내 51명의 민주당 국회의원들과 공조해 규제 완화와 입법적 뒷받침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