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자연과 교감하는 날, 노르웨이 새노래투어
<특파원 생생통신> 생태 전문가와 인근 생태숲 찾아 새들과 소통 시도 앱으로 새소리 알아차리며, 지속가능한 에코 투어리즘 추구
[고양신문] 북유럽 5월 중순,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OSLO) 남부 소도시 오스(Ås)에 위치한 생활과학대학교(NMBU: Norges Miljø-og Biovitenskapelige Universitet) 교정(校庭)엔 형형색색으로 물든 봄꽃들이 저마다의 화양연화(花樣年華)를 눈부시게 꽃 피우고 있다.
노르웨이 생활과학대학은 봄날을 맞아 같은 캠퍼스에 위치한 과학 전시관인 비텐파르켄(Vitenparken)과 협력해 매년 봄 '새노래 투어(Fuglesangtur , Bird Song Tour)’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북유럽의 5월은 새들이 본격적인 산란기에 접어드는 시기로, 수컷 새들은 자신의 영역을 지키고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 일 년 중 가장 열정적이고 아름다운 구애의 노래를 부르는 시기다.
새노래투어의 최적기 5월 초, 이른 아침부터 참가자들이 쌍안경을 목에 걸고 캠퍼스 교정을 지나 숲으로 향하고 있다. 새 전문가와 함께 인근 숲으로 향하는 이들의 발걸음이 가볍다.
새노래투어 프로그램은 노르웨이 생활과학대학(NMBU)의 총장이자 열정적인 조류학자인 솔베 사뵈(Solve Sæbø)가 진행한다. 솔베 교수는 "새소리를 구별하게 되는 순간, 무심코 지나치던 숲이 수천 가지 이야기가 담긴 오케스트라 공연장으로 변한다"며 자연을 알아차리고 숲과 공존하는 삶을 강조했다.
매해 봄날 진행되는 새노래투어 프로그램은 단순한 자연 생태 관찰을 넘어, 생활과학대학의 연구 전문가와 마을 시민들의 여가를 결합한 혁신적인 생태교육 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의 새노래투어는 ICT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폰 앱(Merlin Bird ID 등)을 활용한 실시간 새소리를 분석하고 새들의 종을 식별하는 방법을 활용해 어린 학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타 지자체에서도 지속가능한 생태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있다.
한 시간반 동안 진행되는 새들과 교감하는 새노래투어를 마친 후 노래를 부르며 대학 캠퍼스로 복귀한다.
대학 내 위치한 곡물 창고를 개조한 식당에서 지역 식재료로 만든 아침식사를 한 후 투어는 마무리된다. 이 자리에서 새 노래투어를 돌아보며, 전문가와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며 지속가능한 커뮤니티 장을 만들어간다.
한편 다음 새노래투어는 5월의 마지막날 진행될 예정이다. 유료로 진행되는 새 노래투어는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지구환경을 생각하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목표로 하고있다. 2026년 5월 프로그램은 아침식사 포함 285NOK(한화 약 4만6000원)에 운영된다.
넓은 녹지를 보유한 대한민국 대학 캠퍼스나 각 지자체에서도 노르웨이 ‘새노래 투어’ 사례처럼 지구 환경을 생각하고, 자연과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생태프로그램을 고민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