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반갑다" 날로 깊어지는 노을빛 축제
가구톡세상 주최, 제4회 저녁노을 음악회
200여 주민 하나 된 문화 축제
"이 비싼 걸 진짜 준다고?"
대형 쇼파·매트리스 경품
댄스팀·경찰관 가수 등 화려한 무대
[고양신문] 낭만적인 선율로 물들인 제4회 저녁노을 음악회가 지난 15일 가구톡세상 일산본점 야외마당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인문학 모임 '귀가쫑긋(회장 송도현)'과 가구아울렛 '가구톡세상'이 공동 주최한 이번 음악회는 초청 내빈뿐만 아니라 소문을 듣고 찾아온 인근 마을 주민들까지 200명 넘는 인파가 한자리에 모여 지역 축제의 장을 연출했다.
매년 5월이면 찾아오는 축제답게 현장 곳곳에서는 "올해도 반갑다"며 서로 안부를 묻고 인사를 나누는 주민들의 정겨움이 이어졌다. 해를 거듭할수록 깊어지는 무대에 사은품도 풍성해지면서 저녁노을 음악회는 이제 이웃들이 1년을 손꼽아 기다리는 소중한 만남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음악회는 사은품이 더욱 풍성해져 관객들에게 공연 관람 이상의 즐거움을 줬다. 가구 전시장을 통째로 옮겨온 듯 대형 소파와 대형 매트리스 등 고가의 가구 경품 추첨이 이어지자 객석 여기저기서 "저 비싼 걸 진짜 그냥 주는 거냐"며 감탄이 쏟아졌다.
초청 예술인들의 무대는 음악회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김정현 원장(한양대 무용학과 교수)과 정해인 강사가 이끈 뮤직댄스 무대는 야외마당을 댄스장으로 변신시켰다. 강력한 비트와 역동적인 퍼포먼스에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제히 일어나 함께 춤을 추며 환호했다.
이어 경찰관 출신의 가수 고상철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관객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며 여유있고 노련한 무대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매회 음악회를 찾는 초대가수 오후(O'hoo)도 맑고 청아한 음색과 시원한 고음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송도현 회장은 "귀가쫑긋과 가구톡세상, 그리고 저녁노을 음악회라는 이름 아래 이웃들과 행복을 공유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음악회 개최 소감을 전했다.
특별 손님으로 참석한 함민복 시인은 "가구가 일상의 물리적 편안함을 준다면, 이 음악회는 우리 마음에 안식을 주는 '마음의 가구'와 같다"는 소감을 남겼다.
주민 참여형 축제라는 취지에 걸맞은 뜻깊은 데뷔 무대도 있었다. 제1회 음악회 때부터 참여해온 이시온(송포초3)·요한(송포초1) 형제는 한 달간 연습한 '문어의 꿈'을 무대에서 열창해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외에도 오주연 연주자의 열정적인 드럼 연주, 김종각 전 교장과 '강물처럼' 팀의 곽정주 교사가 오카리나 선율이 더해져 주말 밤의 낭만을 완성했다.
이날 한 관객은 "날로 풍성해지는 음악회 덕분에 가족들과 너무나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며 "내년에 열릴 제5회 음악회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