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선 "4년 희망고문" vs 이동환 "의미있는 과정".... 경자구역 '공방'
6·3 지방선거 고양시장 후보 선거방송 토론회 23일 녹화, 24일 낮 12시30분 OBS TV 방영 신현철 “거대 양당 교대하며 20년 정체"
[고양신문] 더불어민주당 민경선 후보와 국민의힘 이동환 후보가 고양시의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민경선 후보는 민선8기 이동환 시장 핵심1호 공약인 '고양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임기 막바지까지 신청조차 못한 것과 관련 "4년간 희망고문만 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이동환 후보는 "여러 조건이 계속 추가적으로 확인되며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두 후보는 고양시 덕양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23일 OBS TV 스튜디오에서 녹화로 진행된 고양시장 후보자 선거방송 토론회에서 이같이 맞섰다. 이번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민경선 후보, 국민의힘 이동환 후보, 개혁신당 신현철 후보가 참가해 고양시 미래 비전과 주요 현안을 두고 격돌했다.
이날 토론의 가장 큰 쟁점은 고양시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경제자유구역' 지정 문제였다.
더불어민주당 민경선 후보는 현 시장인 이동환 후보의 경제자유구역 추진 성과와 관련 "4년 동안 경자구역을 외쳤지만 신청조차도 받아주지도 않고, 사전 자문위원회에서도 통과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질타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이동환 후보는 현재까지의 행정 절차가 지니는 의미를 강조하며 반박에 나섰다. 이 후보는 "경기도와 산업자원부에 수시로 사전자문도 받았고 실제로 자문 속에 여러 가지 조건들이 계속 추가적으로 확인되면서 진행되고 있다"며 일련의 과정 자체가 의미 있는 성과라고 주장했다.
교통 대책과 행정 운영 방식을 두고도 주도권 토론에서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졌다.
이동환 후보는 민경선 후보가 경기교통공사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추진했던 수요응답형 '똑버스'를 언급하며, 지자체가 일정 재원을 부담해야 하는 현행 체계의 한계가 시민 부담으로 전가된다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민 후보가 "여러 가지 질문해놓고 시간을 주지 않는다"며 발끈하는 등 치열한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반면 민경선 후보는 "출퇴근길 도로에서 버려지는 고양시민의 소중한 시간을 매일 30분씩 돌려드리겠다"며 광역시내마을버스 노선의 전면 개편과 서울 출퇴근용 전세버스 도입 등 교통 공약을 제시했다. 또한 이동환 후보의 시정 운영을 '밀실 행정'이라고 비판하며, 시장실 1층 이전과 주요 시정 회의 실시간 생중계를 약속했다.
개혁신당 신현철 후보는 거대 양당의 기득권 정치를 싸잡아 비판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신 후보는 "거대 양당의 시장들이 자리를 번갈아 차지하면서 고양시는 어떻게 됐습니까? 발전했습니까? 20년 머물러 있습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타 지자체들이 성장할 때 고양시는 후퇴만 거듭했다며 고양시의 정체를 양당의 책임으로 돌리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한편, 각 후보의 정책 역량과 시정 비전을 엿볼 수 있는 이번 선거방송 토론회는 오는 24일 낮 12시30분부터 OBS TV를 통해 방영된다. 본방송을 놓친 유권자를 위한 재방송은 29일 밤 11시55분에 편성되어 있다. 본 토론회 방송 직후에는 송영주 진보당 고양시장 후보의 방송 연설도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