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표심 공략… 민 "소통 행정" vs 이 "자족도시 완성"
여야 고양시장 후보, 지역 사찰 방문 및 집중 유세 민 "시장실 1층 이전·간부회의 생중계로 행정 혁신" 이 "베드타운 탈피 골든타임, 일자리 넘치는 도시"
[고양신문]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은 24일, 여야 고양시장 후보들은 지역 내 주요 사찰을 찾아 불심을 달래는 동시에 각자의 핵심 공약을 내세우며 시민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더불어민주당 민경선 후보는 행정의 투명성과 '소통'을, 국민의힘 이동환 후보는 자족도시 완성과 '경제 도약'을 각각 최우선 과제로 강조하며 뚜렷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민경선 "지난 4년 불통 타파… 화합의 시정 이끌 것"
민경선 후보는 이날 고양시 곳곳의 사찰을 순회하며 봉축법요식에 참석했다. 오전 10시 길상사를 시작으로 여래사, 원각사, 금륜사 등 4곳의 사찰을 차례로 방문해 신도들과 인사를 나누고 축사를 전했다.
민 후보는 유세를 통해 지난 민선 8기 행정에 대한 성찰과 함께 강력한 소통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지난 4년 불통 행정으로 고충을 겪는 주민과 공동체를 보면서 소통의 소중함을 절실하게 깨달았다"며 "시장실을 주민들이 찾아오기 쉬운 1층으로 내리고, 정기적인 타운미팅을 갖겠다"고 밝혔다.
특히 행정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주민에게 행정정보를 정확하게 공개하고, 공무원들이 주민을 위한 적극적인 행정을 할 수 있도록 간부회의를 생중계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민 후보는 "고양시장이 된다면 주민 간의 갈등, 주민과 공직사회의 대립을 잘 조정하고 협의하는 화합의 시정을 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하며, 금륜사에서는 신도들과 점심 공양을 함께 나누는 등 시민 밀착형 행보를 보였다.
이동환, "지금이 골든타임… 덕양 르네상스 시대 열겠다"
국민의힘 이동환 후보 역시 오전 일찍부터 지역 사찰을 방문해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이 후보는 지축동 흥국사 법요식에 참석해 아기 부처를 씻기는 관불의식에 직접 참여했다. 그는 불자 및 지역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갈등을 넘어 화합하는 고양시를 만들겠다"며 시민들의 안녕을 기원했다.
오후 들어 이 후보는 선거운동의 무게 중심을 지역 경제와 발전 비전으로 빠르게 전환했다. 오후 5시경, 덕양구의 상업 중심지인 삼송 스타필드 앞으로 자리를 옮겨 대규모 집중유세를 이어갔다.
휴일을 맞아 거리로 나온 시민들을 향해 유세차에 오른 이 후보는 고양시의 베드타운 탈피를 강하게 역설했다. 그는 "지금 우리는 단순한 베드타운을 벗어나 일자리가 넘치는 도시로 도약해야 하는 골든타임을 맞이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덕양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덕양 르네상스 시대'를 반드시 열겠다"며 "향후 4년은 시의 미래 100년을 결정지을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며 압도적인 지지로 자족도시 완성을 이끌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부처님오신날을 기점으로 행정 혁신을 통한 '소통'을 내세운 민경선 후보와 자족도시 인프라 확충을 통한 '경제 성장'을 꼽은 이동환 후보의 차별화된 전략이 유권자들의 최종 선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지역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