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 병간호했던 마음으로 30여년째 봉사

<고양사람들> 이재수 재향군인회 고양시회 여성회장

2026-06-04     박영선 기자
이재수 회장이 운영하는 치킨집 문을 닫고, 재향군인회 유니폼 조끼와 스카프를 착용한 후 회의 참석을 위해 분주하게 나서고 있다.

[고양신문] 이재수 재향군인회 고양시회 여성회장은 재향군인회 고양시회 여성회를 비롯 30여 년째 20여 곳에서 사회봉사활동을 해왔다. 현재도 10여 곳에서 마음을 쏟고 있다. 
"보살핌이 필요한 이웃들을 볼 때면 시부모 생각이 많이 나 저절로 손길이 간다"고 한다.
그의 시어머니는 뇌출혈로 대학병원 중환자실과 일반병실에서 1년간 치료를 받다가 퇴원후 집에서 오랜 기간 투병생활을 했다. 이 회장은 어머니를 위해 전국을 다니며 좋다는 건 모두 구해다 해드렸고 대소변을 받아가며 정성으로 간호해드렸다. 

시어머니가 어느 정도 회복됐을 땐 이삿짐 운반일을 했는데 어머니가 동네분들 따라 여행을 갔다가 쓰러져 다시 대학병원에 입원을 해야 했다. 이후 집으로 모셔 12년간 간호를 했고 그 와중에 시아버지의 간경화 투병생활도 2년간 곁에서 함께 했다. 

그는 "시부모를 오래도록 고생하며 보살폈지만, 막상 돌아가신 후 마음 한구석이 텅빈 것 같아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살피게 됐다"고 한다. 동사무소 업무를 보조해주면서 사회복지사가 발굴한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한 서류 작업도 하고 음식도 직접 만들어 드렸다. 통장 업무도 9년간 했다.
어르신 보살핌이 씨앗이 되어 보건소 일도 도왔다. 마두동 청소년위원회 활동을 했고, 법무부 보호관찰위원 고양지구협의회를 하면서 교정위원회까지 14년간 활동했다. 
시부모가 돌아가신 후 봉사활동에 전념, 현재 고양시방위협의회, 한민족 통일여성협의회, 마두동 청소년위원, 법무부 보호관찰위원 고양지구협의회 등 봉사활동 중인 분야만 10여 개다. 올해 4월 재향군인회 고양시 여성회장을 맡았다. 건강이 좋지 않은 남동생을 돌보면서도 치킨점을 운영하는 그는 "청소년, 어르신 등 이웃들에게 자그마한 도움이라도 줄 수 있어 보람있다"라고 말했다. 

청소년지도위원회 조끼를 입고 홍보물을 돌리고 있는 이재수 회장.
잠자는 시간을 아껴가며 저녁에도 봉사와 회의를 하고 나머지 시간에 치킨집을 운영하며 단골고객들 치킨 포장에도 정성을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