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행주나루 강풍어제,
한강 포구 문화 되살려
행주산성 역사공원서 제11회 행사 열려 제례·굿·풍물·공연 어우러진 문화 한마당
[고양신문] 고양의 한강 포구 문화를 되살리는 ‘제11회 고양행주나루 강풍어제’가 지난 7일 고양 행주산성 역사공원에서 열렸다.
이번 강풍어제는 고양시 민간행사보조금 지원사업이자 문화체육관광부 전통예술복원·재현 공모사업 선정작품으로 마련됐다. 고양문화원이 주최하고 고양행주나루강풍어제보존회가 주관했으며, ㈜태건비에프, 행주어촌계, 고양시향토민속예술연합회가 후원했다.
행주나루는 오래전부터 서해와 한양을 잇는 한강 교통의 요충지였다. 김포와 고양을 연결하는 나루로도 중요한 역할을 했고, 한강을 삶의 터전으로 삼은 어민들의 생활문화가 이어져 왔다. 이 같은 지역적 배경 속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강풍어제가 전승됐다.
강풍어제는 제례와 굿, 풍물, 공연이 어우러진 대동놀이 형식의 전통문화 행사다. 한강을 터전으로 살아온 선조들의 삶을 돌아보고, 고양의 어촌문화와 민속예술을 시민들과 나누는 자리로 꾸려졌다.
이날 행사는 오후 1시30분 홍지연 만신의 부정청배로 문을 열었다. 이어 대덕농악풍물패의 돌돌이가 행사장 분위기를 돋웠고, 내빈 소개와 축사, 고양문화원 부원장의 헌작이 이어졌다.
본격적인 연희는 우리소리예술단의 트롯마당으로 시작됐다. 지정자 만신의 산거리가 이어지며 제의적 분위기를 더했고, 고양전통무용단은 태평무로 전통춤의 멋을 선보였다. 이후 최결훈 외 참석자 전원이 함께한 용신맞이와 홍지연의 용왕굿이 펼쳐지며 한강 포구에서 이어져 온 풍어 기원의 의미를 되살렸다.
후반부에는 우리소리예술단의 수궁전 공연이 무대에 올랐다. 이어 홍지연·김명신의 불사거리, 우리소리예술단의 민요마당, 지정자의 장군거리가 차례로 펼쳐졌다. 김명신·홍지연의 황제풀이와 성주거리도 이어져 마을의 안녕을 비는 전통 연희의 흐름을 완성했다.
마지막 순서에서는 홍지연의 뒷전거리와 우리소리예술단·대덕농악이 함께한 띳뱃놀이가 진행됐다. 출연진과 관객은 뒷정리 한마당까지 함께하며 제례와 공연, 공동체 놀이가 어우러진 강풍어제의 의미를 나눴다.
이날 강풍어제을 찾은 시민들은 한강 포구를 중심으로 형성된 고양의 역사와 어촌문화, 전통연희를 한자리에서 만났다. 제례의 엄숙함과 풍물의 흥겨움, 굿의 기원, 공연의 생동감이 어우러지며 공동체의 안녕과 풍어를 바라는 전통문화의 가치를 되새겼다.
이광재 고양문화원 부원장은 “강풍어제는 시민의 일상을 위로하고, 우리가 잊고 지냈던 공동체의 가치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자리다. 행주나루 강풍어제는 고양시만의 독보적인 문화콘텐츠다. 지역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모여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공동체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고양문화원은 이번 강풍어제를 계기로 한강과 행주나루를 중심으로 이어져 온 향토문화의 가치를 알리고, 지역 공동체가 함께 지켜갈 전통문화의 의미를 되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