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대 학생들,
원도심 상권에 활기 불어넣다

JB지역혁신프로젝트 '고양살리냥'의 원당시장 살리기 시장 점포와 만화카페 잇는 참여형 골목 탐방 스탬프 투어·워크앤샷으로 원도심 상권 매력 발굴 주차 불편을 골목 걷기 콘텐츠로 바꾼 혁신 기획

2026-06-11     한진수 기자

[고양신문] 중부대학교 학생들이 고양시 원도심 상권에 활기를 더하기 위한 스탬프 투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중부대학교 JB지역혁신프로젝트 12분반 1조 ‘고양살리냥’은 덕양구 원도심 상권의 숨은 매력을 알리고 시민들의 방문을 이끌기 위해 ‘스탬프 투어&워크앤샷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jb지역혁신프로젝트 12분반 1팀 학생들. 지역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교과목 담당인 중부대학교 학생성장교양학부 홍상우 객원교수.

JB지역혁신프로젝트는 중부대 학생들이 지역 현안을 직접 조사하고, 현장 기반의 해결 방안을 기획·실행하며 지역사회와 대학을 연결하는 실천형 교과목이다. 홍상우 교수가 담당하는 이번 수업에서 학생들은 고양시 원도심 상권의 가능성을 발굴하고 지역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원당시장 내 7개 점포에서 시작해 투니케이 만화카페로 이어지는 참여형 지역 탐방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참여자들은 지정된 장소를 찾아가 미션을 수행하고 스탬프를 모으며 덕양구의 먹거리와 문화공간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워크앤샷’은 걷기와 사진 촬영을 결합한 콘텐츠로 방문객이 외곽 주차장을 이용한 뒤 상권까지 걸어오며 포토존을 찾고, 지정된 매장을 방문해 스탬프를 모으는 방식이다. 주차 불편을 골목 탐방의 재미로 바꾸고, 평소 지나치기 쉬운 로컬 매장에 자연스럽게 발길이 닿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홍보 안내문을 만들어 지역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SNS에도 많이 노출했다.

고양살리냥 최예림 팀장은 “수업 취지에 따라 고양시 곳곳을 조사하던 중 원도심 상권 침체와 주차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1년 동안 학교에 다니며 직접 보고 느낀 문제였기에 학생의 시선으로 접근해 보고 싶었다”라며 “스탬프 투어와 워크앤샷을 잘 연결하면 지역에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소상공인에게 힘이 되고, 시민들이 고양시 원도심의 숨은 매력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프로젝트에는 최예림 팀장을 비롯해 마지승·백재용·옥희원·박서연·도지연·고재영 중부대 학생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고양동, 관산동, 성사동 일대를 중심으로 사전 조사와 현장 답사를 거쳐 공실 증가, 주차 불편, 유동인구 감소 등 원도심 상권의 어려움을 주요 과제로 정리했다. 특히 방문객이 즐길 만한 체험형 콘텐츠가 부족하고, 주차 공간이 협소해 외부 방문객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을 확인했다.

반면 답사를 거듭할수록 상권의 잠재력도 확인됐다. 오래된 맛집과 개성 있는 로컬 매장, 젊은층이 관심을 가질 만한 트렌디한 공간이 원당시장과 인근 지역에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고양살리냥팀은 이러한 공간에 홍보와 접근성이 더해진다면 원도심 상권의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 수 있다고 판단했다.

원당시장 인근에 위치한 투니케이 만화카페.

이를 바탕으로 팀은 원당시장 내 점포들과 투니케이 만화카페를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하는 체험형 코스를 구성했다. 팀원들은 “사람들이 걷고, 쉬어가고, 사진을 찍고, 스탬프를 모으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상권을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네이버카페, 당근마켓, 인스타그램, 에브리타임 등 지역 기반 홍보를 통해 실제 주민과 젊은 층의 관심을 이끌고자 했다”고 말했다.

교과목 담당 홍상우 교수는 “이번 ‘고양살리냥’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고양시 원도심 상권의 어려움을 현장에서 살피고, 청년의 시선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역을 걷고 상인들의 이야기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학생들의 참신한 시도와 작은 실천이 원도심 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더하는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중간 점검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중부대 고양살리냥팀.

지난 4월 14일부터 6월 1일까지 진행된 프로젝트에서 학생들은 지역별로 역할을 나눠 답사와 자료 정리, 협력처 섭외를 진행했다. 고양동·관산동·성사동을 직접 방문해 사진을 촬영하고 포토존을 찾았으며, 각 지역의 상권 특성과 방문 동선을 비교해 최종 코스를 구성했다. 이후 SNS 콘텐츠를 제작해 홍보 활동을 벌였고 참여 매장과 이용객 인터뷰도 진행했다.

진행 과정에서 방문객 유입 저조, 협력 매장 섭외의 어려움, 투어 경로 이탈 가능성 등도 함께 검토했다.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학생들은 맘카페와 지역 주민 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 홍보, 참여 매장 홍보용 사진 촬영 지원, 지도와 현장 사진을 활용한 투어 경로 안내 등을 제시했다.

이번 스탬프 투어에 참여한 원당시장 '소문난 빨간오뎅'

원당시장 ‘빨간오뎅’ 점주는 “처음에는 혜택 제공에 대한 부담으로 참여를 망설였지만, 학생들이 먼저 간식거리를 지원하겠다고 제안해 마음이 움직였다. 직접 비용과 노력을 들여 지역 상권을 돕는 모습에서 진정성이 느껴졌다. 실제로 학생들이 가게를 찾아와 ‘스탬프 투어를 보고 왔다’고 인사했을 때 무척 반가웠다”라며 프로젝트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고양살리냥’ 팀은 활동 결과를 카드뉴스와 최종 보고서로 정리하며 고양시 원도심 상권의 자원과 과제를 함께 기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청년들이 지역 상권을 소비 공간만이 아닌 생활문화 공간으로 바라보고, 원당시장의 먹거리와 인근 문화공간을 하나의 동선으로 묶어 원도심 상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스탬프 투어에 참여한 원당시장 내 상점의 모습과 상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