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지연 통해 올라가는 조선의 백두산

'우표박사' 안재영의 우표로 북한 읽기(8) 실현땐 연 8억9천만달러 관광수익 장백폭포 대신 비룡폭포라 불러야

2026-07-06     안재영 DMZ평화교육원 대표
민족의 영산 백두산 천지를 담은 조선우표

[고양신문] 2023년 함께 백두산에 갔었던 지인들과 다시 뭉쳐 2026년 6월 8~ 12일 북만주와 백두산 북파를 다녀왔다.
중계무역을 주 사업으로 하던 1998년에 대련에 위치하는 중국공장 측 사업파트너에게 요청해서 연길에서 털털거리는 봉고차를 타고 7시간정도 비포장도로를 달려 백두산(장백산) 입구에 도착했다.
백두산(장백산) 입구 도착 후 자신의 봉고차로 백두산 정상을 올라가겠다는 중국 공장 측과 정상을 가기위해서는 비용을 지불한 후 셔틀 차량으로 바꿔타야 한다는 백두산(장백산) 관리인들 사이에 말싸움이 한 시간 이상 이어졌다. 결론은 백두산(장백산)관리인들이 자체차량 사용 불가 선언을 하자, 중국공장 측 사람들이 그럼 비룡폭포(장백폭포)쪽 계단으로 걸어가자고 한다.
당시 백두산 등정상황에 대해 사전 준비를 못했던 나는 아내와 어린 두 아들(3살 &5살)을 업었다 걷기를 반복하며 앞장서 걷는 중국공장 사람들 뒤를 따라 폭포 옆으로 나 있던 매우 좁고 끝없이 놓여진 계단을 이용해서 백두산 천지까지를 걸어서 올라갔었다. 그 이후, 북한대학원 시절과 시민단체 등.. 이번까지 총 5번 백두산에 다녀왔다.

백두산여행을 다니면서 느끼는 변화는 중국정부가 조선민족 흔적 지우기에 열심인 것이 보인다. 초기 몇 번까지는, 천지를 가는 도중에 버스를 환승할 때와 버스에서도 한글안내판이 많이 보였으나 이제는 화장실 안내 표지판 내지 몇 곳 빼고는 한글로 설명하는 것을 볼 수가 없다. 자세히 보면, 아직은 백두라는 단어가 나무설명이나 지명설명 시 간혹 보이기도 하지만, 이것들도 수년내 완전하게 사라질 것 같다. 
아쉬운 부분은, 비룡폭포(중국 측 명칭 장백폭포)란 단어는 이미 모든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잊혀진 단어가 됐고, 나아가 백두산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들 다수가, 이제는 자연스럽게 백두산보다는, 장백산이라 부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여행을 통해 생각해 본 것이, 조선(북한)에서 이미 우표를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삼지연시를 통한 백두산 관광에 대해 생각해 보게됐다.
2014년 9월 7일자 이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중국을 통한 백두산 관광은 2005년도 35만명에서  2013년에는 157만명으로 4배 이상 늘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2024년 인민일보 계열 한국어 기사에서는 “2024년 12월 16일 기준 장백산 풍경구 누적 관광객 수가 328만200명, 연간 누적 336만9000명 예상”이라고 보도했다 인민넷 2026.6.22.일 자 보고.(www.korean.people.com.cn)

삼지연시를 통한 백두산 관광이 실현되면 조선에 연간 약 8억9000만 달러의 관광수입이 예상된다.

전체 관광객 중 몇 프로(%)가 한국인 관광객인지에 대한 자료는 비공개라 알 수가 없지만 이번 백두산 여행이나 그전에 다녀본 경험상, 약 30%는 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면, 일년에 약 100만명의 한국인 관광객들이 백두산 관광에 나선다고 예상해 볼 수가 있다.
조선(북한)이 삼지연시를 통한 백두산 관광 통로를 한국인에게도 열게 된다면, 3박 4일의 백두산 관광비용을 일인당 130만원으로 책정해 볼 경우, 일년에 약 8억9000만 달러의 관광수입을 예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조선(북한)에 대한 “개별관광은 유엔 제재대상이 아니므로 독자적으로 추진 가능하다”는 것이 국제법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우리나라 대한민국 정부에서도 전문가들이 위 의견에 동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문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당국의 결단만 남게 된다.
2021년 12월 마지막 달에 대량으로 자랑하며 발행한 '사회주의 산간문화도시 삼지연시를 통한 백두산 관광'을 열지 못할 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1967년 유엔에서도 각국, 각 도시에 대한 여행은 평화로 가는 여권이다( Tourism is passport to Peace)로 규정하고 있듯이 여행을 통해 서로 상이(相異)한 것을 ‘틀림’이 아니라 ‘다름’으로 이해하게 된다면 다투거나 싸울 일은 크게 줄어들 것이다.

다음 백두산 여행은, 삼지연시를 통해 '동파(東坡)'로 오르고 싶다. 아울러, 조선(북한)이 금강산과 원산갈마해안지구까지 관광코스를 개방하게 된다면, 코로나이후 천지개벽이라 할만큼 대변혁을 일으켜 세운 조선에서도 자랑스럽게 보여주고 싶은 것들이 많을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