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의 열정도 깨워주는 통기타, 매력 있죠

[고양사람들] 김선옥 통기타 연주자

2026-07-15     박영선 기자
수국을 좋아해 수국이란 이름으로 활동하는 김선옥씨. 자신이 운영하는 음악실에서 매달 무료음악회를 연다.

[고양신문] 수국꽃을 좋아해서 수국이란 예명으로 활동하는 통기타 연주자 김선옥씨는 올해 1월 덕양구 행신역 인근에 ‘수국 통기타 음악실’을 열었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엔 사랑의 무료음악회를 열어왔다. 7월부터는 더 많은 지역주민들이 문화혜택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무료음악회를 셋째 주 일요일 오후 4시로 변경했다.
그가 통기타와 인연을 맺은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때다. 교회 문학의 밤에서 ‘교회오빠’의 멋진 기타 연주에 반해서였다. 집으로 돌아와 친오빠가 사용하던 통기타의 먼지를 닦아내고 한 달간 독학으로 연습했다.
고2 수학여행 땐 그동안 연습한 통기타 실력을 친구들 앞에서 유감없이 발휘했다. 친구들 사이에서 그는 순식간에 스타로 등극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하지만 대학 진학 준비를 위해 잠시 기타를 내려놓는다는 게 그로부터 몇 년이 흘렀다. 
이후 결혼을 하고 1996년 덕양구 행신동으로 이사를 온 후 다시 통기타를 손에 쥐었다. 베이스기타와 드럼을 배워 여성밴드 활동도 하고 음악봉사를 비롯해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10년 넘게 해왔다. 
지금은 덕양구 행신2동 행정복지센터 통기타 강사로 활동하는 것 외에도 유튜브 강의, 버스커즈 활동, 지역축제 참여 등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 사이 잘 자라준 세 아이는 사회인으로 제 몫을 다하고 있어 요즘 그에겐 걱정거리가 하나 없을 정도다. 그 고마움을 이웃들과 나누고 싶다는 그는 앞으로도 음악으로 이웃들과 함께하는 일을 지속할 참이다. 김선옥씨는 “매주 목요일 음악실에서 모여 통기타 연습을 하는 60~80대 회원 30여 명의 열정을 보는 것만으로도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음악실엔 항상 통기타가 비치돼 있다. 회원들은 빈손으로 와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