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서북부 최대 '삼송 데이터센터' 준공

연면적 7.8만㎡·80MW 하이퍼스케일 규모 네이버클라우드, 35년까지 10년간 임차 주택가 비껴갔으나 인근 수도회 환경권 우려 세수 증대 및 고용 창출 등 경제적 실효성 주목

2026-07-15     박상준 객원기자
고양 삼송 데이터센터 전경. 이지스자산운용 제공.

[고양신문] 데이터센터 건립을 둘러싼 지자체와 주민, 기업 간의 갈등이 주요 지역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덕양구 오금동에 수도권 서북부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가 들어섰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고양시 덕양구 오금동 690번지 일대에 개발해 온 '고양 삼송 데이터센터'가 7월 15일 자로 최종 사용승인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시설의 본격적인 가동을 앞두고, 고양시의 첨단 산업 유치라는 기대와 인접 시설의 생활 환경 훼손에 대한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80MW급 하이퍼스케일 준공, IT·금융 자본의 결집

고양 삼송 데이터센터는 대지면적에 지하 2층~지상 5층, 연면적 7만8290.11㎡ 규모다. 데이터센터 규모를 가늠하는 핵심 기준인 수전 용량은 80메가와트(MW)에 달해, 준공일 기준으로 수도권 서북부 최대 규모(하이퍼스케일)를 기록했다.

국내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이 부지 매입부터 인허가와 개발 전 과정을 총괄했으며, 시공은 한화건설이 맡았다. 해당 시설의 전반적인 위탁 운영은 국내 데이터센터 사업의 선도 기업인 LG CNS가 담당하게 된다.

이곳의 주 임차인은 네이버클라우드다. 앞서 LG CNS는 네이버클라우드와 삼송 데이터센터 코로케이션(상면 임대)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임대 기간은 2026년 7월부터 2035년 5월까지 약 10년이며, 계약 규모는 약 603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자체 데이터센터인 '각 춘천'(강원도 춘천)과 '각 세종'(세종시)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온 네이버클라우드는 삼송 데이터센터를 수도권 클라우드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 춘천 네이버 제1데이터센터 각 춘천. 네이버클라우드 제공.
세종에 위치한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각 세종. 네이버클라우드 제공.

삼송 데이터센터는 입지 면에서 고양시 내 타 데이터센터 예정지와 차이를 보인다. 일산서구 덕이동 등 현재 갈등을 겪는 지역들의 데이터센터가 주거 밀집 지역과 인접한 반면, 오금동 부지 주변은 대형 물류센터와 지식산업센터 등 상업·업무 시설이 주로 분포해 있어 다수 주민의 직접적인 민원 발생 소지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그러나 부지 바로 길 건너편에 있는 종교 시설인 '예수성심전교수도회'가 공사 기간 내내 대형 공사 차량 통행으로 인한 분진과 소음 등의 피해를 호소해왔다.

건물이 준공된 현 시점에서는 가동 시 수반되는 환경적 요인이 핵심 쟁점이다. 24시간 가동되는 서버의 열을 식히기 위한 대형 냉각탑의 소음 및 열기, 80MW의 대규모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특고압 지중선로의 전자파 발생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정숙이 필수적인 수도원의 영성 생활 환경이 크게 저해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향후 기업 측의 투명한 환경 모니터링 자료 공개와 실효성 있는 저감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고양시에 미칠 경제적 효과와 향후 과제

고양시 차원에서는 삼송 데이터센터의 가동이 지역 경제에 미칠 실질적인 파급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우선 대규모 IT 인프라 가동에 따른 재산세 및 법인세, 주민세 등 고양시 세수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일산테크노밸리 등 첨단 산업 단지 조성을 추진 중인 고양시 입장에서, 네이버클라우드라는 대형 IT 플랫폼의 입주는 관내 지식산업센터 등으로 관련 AI·스타트업 생태계를 유인할 수 있는 간접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반면, 데이터센터 산업의 구조적 특성상 직접적인 고용 창출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명확하다. 자동화된 설비 운영으로 인해 상주하는 관리 및 엔지니어 인력이 소수에 불과해 지역 주민을 위한 대규모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결과적으로 삼송 데이터센터가 성공적인 인프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 필수적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단순히 지방세 납부에 그치지 않고, 네이버클라우드의 IT 전문성을 활용한 고양시 지역 인재 및 청소년 대상 IT·AI 교육 프로그램 지원, 관내 대학과의 산학 협력, 그리고 인접 종교 시설과의 원만한 상생 협의체 운영 등 지역 친화적인 공헌 방안이 구체적으로 제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