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날려줄 팩션 사극의 쾌감…뮤지컬 <등등곡>
‘기축사화’ 배경, 청춘들의 욕망과 배신
사극의 묵직함에 현대적 무대 연출 결합
25~26일,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
[고양신문] 대학로 무대에서 관객들의 뜨거운 찬사를 받은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 <등등곡>이 한여름밤 고양의 관객들을 찾아온다. 오는 25일과 26일 양일간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공연되는 <등등곡>은 1591년 조선 사회를 피바람으로 몰아 넣었던 기축사화(己丑士禍)라는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삼은 독창적인 팩션 사극이다.
극에 달한 당파의 대립과 갈등이 참극을 불러온 어지러운 조선 시대, 밤마다 탈을 쓴 채 기묘한 유희를 즐기며 권력과 세상을 조롱했던 선비들의 비밀 모임 ‘등등회(登登會)’가 모티브가 된 이야기다. 저마다의 태평성대를 꿈꾸었던 청춘들의 뜨거운 우정과 피할 수 없는 배신, 그리고 그 이면에 감춰진 인간의 뒤틀린 욕망과 비극을 밀도 있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작품은 탄탄한 스토리 라인 위에 눈을 뗄 수 없이 휘몰아치는 역동적인 퍼포먼스가 더해져 관객을 압도한다. 묵직하고 스산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이고 세련된 비트의 음악과 날카로운 칼군무를 결합해 감각적인 무대 연출을 완성했다. 이야기의 긴장감이 고조될수록 폭발하는 인물들의 감정선이 시원한 가창력과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캐스팅을 살펴보면 안재영, 고상호, 김바다, 정재환, 강찬 등 대학로 초연을 이끌며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은 실력파 배우들이 고양에서의 공연에 대거 합류한 점도 기대를 모은다. 연기력과 가창력을 검증받은 베테랑 배우들과 주목받는 신예들의 앙상블도 또 다른 관람 포인트다.
고양문화재단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2026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에 선정된 공연으로, 여름의 한가운데서 단 1초도 방심할 수 없는 강렬하고 시원한 무대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공연은 이틀 모두 오후 4시에 진행되고, 티켓 가격은 1층 5만원, 2층 4만원이다. 예매는 고양문화재단 누리집(www.artgy.or.kr)에서 하면 된다. 문의 1577-77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