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촌1·2·백마1·2단지 통합재건축...고양시, 특별정비구역 주민제안 수용

일산 다이아몬드블록 재건축 속도 1기 신도시 첫 주민제안 방식 용적률 300%·추정비례율 118% 2027년 1월 구역 지정 목표

2026-07-16     박상준 객원기자

[고양신문]  고양시 일산신도시 '다이아몬드블록(강촌마을 1·2단지, 백마마을 1·2단지)'의 통합재건축 사업이 1기 신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주민제안 방식을 통한 특별정비구역 제안 수용 결정을 받았다.

일산동구 마두동 다이아몬드블록 일대에 특별정비계획 본 입안제안 접수 완료를 알리는 대형 건설사들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다이아몬드블록 주민대표단(위원장 윤석윤)은 지난달 29일 고양시에 특별정비구역 지정 및 특별정비계획(안) 본 입안 제안을 접수했으며, 약 2주 만인 지난 13일 고양시로부터 제안 수용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수용 결정은 지자체 공모를 통한 선도지구가 아닌, 주민들이 직접 정비계획을 수립해 특별정비구역 지정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1기 신도시 전체에서 첫 사례에 해당한다.

다이아몬드블록 통합재건축 대상지 구역도.

해당 구역은 일산동구 마두동 739번지 일원 구역면적 31만2806.7㎡를 대상으로 한다. 현재 강촌마을 1단지 동아(720세대), 강촌마을 2단지 한신(608세대), 백마마을 1단지 삼성(772세대), 백마마을 2단지 극동삼환(806세대) 등 총 4개 단지, 2906가구 규모로 구성돼 있다.

계획안에 따르면 사업 완료 시 용적률 300%를 적용받아 최고 45층, 총 4864가구 규모의 대규모 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평형은 전용면적 59㎡부터 173㎡까지 총 9개 타입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다이아몬드블록은 4개 단지 전체가 소형 평형 없이 전용 84㎡ 이상의 중대형 평형으로만 이루어져 있으며, 평균 대지지분이 22.6평에 달해 일산신도시 내에서도 사업 여건이 양호한 구역으로 평가받아 왔다.

다이아몬드블록 통합재건축 조감도(안). 최고 45층의 스카이라인과 녹지가 어우러진 미래형 주거단지의 모습. 다이아몬드블록 주민대표단 제공.

주민대표단은 과도한 용적률 상향보다는 사업 실행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300% 용적률을 기반으로 확정된 계획안의 추정비례율은 118% 수준이다. 공공기여는 현금 889억원과 도로 및 주차장 등 기반시설 설치비 764억원을 합쳐 총 1653억원 규모로 책정됐으며, 이 중 기반시설 설치비는 단지 주변 인프라 조성에 직접 투입될 예정이다.

윤석윤 위원장은 "용적률 수치 자체보다 실제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계획을 마련하는 것이 소유자들에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용적률 300%를 초과할 경우 공공기여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현실적인 계획안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전자행정 플랫폼을 적극 도입한 점도 주목받고 있다. 다이아몬드블록은 정비사업 전자행정 플랫폼 '우리가'의 전자동의 서비스를 활용해 본인 확인부터 동의서 작성, 현황 관리까지 전자적으로 처리했다. 기존 서면 동의 방식을 병행해 소유자들의 참여 편의성을 높인 결과, 토지등소유자 63.18%의 찬성으로 조합 방식 추진을 확정 지었다.

고양시가 통보한 특별정비구역 지정 예정 시기는 2027년 1월이다. 본 입안 제안이 수용됨에 따라 다이아몬드블록의 특별정비계획은 향후 고양시의회 의견청취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치게 되며, 최종적으로 특별정비구역 지정 고시를 통해 확정된다.

이번 다이아몬드블록의 쾌속 수용 사례는 공모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인 주민 동의율과 계획안의 완성도로 사업 속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분당, 평촌, 산본 등 타 1기 신도시 정비사업 추진 단지들에게도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