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같은 어르신들에게 4년째 열무 나눔
고양사람들 오재근 재병농장 대표
[고양신문] 오재근 재병농장 대표는 직접 농사 지은 열무를 일산서구 지역 홀몸어르신들에게 여름과 가을에 200㎏을 4년째 드리고 있다. “부모님 같은 어르신들이 환절기에 열무김치로 입맛을 찾고, 건강관리에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그는 1994년 일산동구 장항동 비닐하우스와 노지 각 1800평에서 비름나물, 고춧잎, 호박순, 대파 등의 작물을 농사 짓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비름나물이 주 작물이었다.
장항동이 개발되면서 17년 전 일산서구 법곳동으로 옮겨와 비닐하우스 4000평과 노지 6000평에서 고수, 아스파라거스, 열무, 대파, 상추 등을 재배한다.
이른 봄 밭작물을 심기 전, 그는 딱딱한 땅에 잘 숙성된 퇴비와 파쇄한 볏짚을 넣어 몇 번 뒤집는다. 숙성기간이 지나면 땅이 스폰지처럼 부드러워지는데 그때 작물을 심으면 뿌리를 잘 내려 건강하게 자란다. 특히 대파는 영양가 높은 하얀 부분이 최대 30㎝까지 자라도록 6~7월에 뿌리쪽으로 몇 회 흙을 돋운다. 그는 “대파의 초록색 잎은 펼쳐서 쌈으로 먹으면 더 풍부한 영양과 알싸한 맛을 즐길 수 있다”라고 귀띔했다.
지금은 농업분야 고수가 됐지만, 처음 시작할 땐 아무것도 몰라서 주변 선배 농업인들의 자세한 경험담을 귀담아 들었다. 같은 땅에 같은 작물 이어짓기 하면 나타나는 연작장해를 극복하기 위해 6년에 걸쳐서 관찰한 후 다른 작물로 전환하는 것도 터득했다.
부부의 이름을 한자씩 따서 지은 재병농장에서 32년째 농사를 짓는 오재근 대표는 “농업인들을 위한 정책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도움 필요한 주민들에게 싱싱한 채소를 나눔하는 마음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