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테크노밸리 일대 군사시설보호구역 77만㎡ 해제… 자족도시 도약 '탄력'
장항·법곳·대화동 제한보호구역 풀려… 고도제한 등 건축 규제 해소 일산테크노밸리 공정률 27%… 기업 유치 및 지역 경제 활성화 청신호
[고양신문]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과 법곳동, 일산동구 장항동 일대를 묶고 있던 '군사시설 제한보호구역'이 전면 해제됐다. 이에 따라 이 일대에서 핵심 자족 사업으로 추진 중인 '일산테크노밸리' 조성과 첨단 기업 유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국방부는 21일 관보 고시를 통해 전국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 및 완화 조치를 발표했다. 이 중 고양시는 일산서구·일산동구 일원의 제한보호구역 77만1000㎡(약 23만3000평)가 해제 대상에 포함돼 22일부터 즉각 효력이 발생한다.
대화·법곳·장항동 일대 23.3만평 규제 족쇄 풀어
이번에 군사시설보호구역에서 해제된 지역은 장항동 일원 약 5만6000평(장항동 626-100 일원 18만6248㎡ 포함), 법곳동 일원 약 1만 평, 대화동 일원 약 16만7000평 등 총 23만3000평 규모다.
특히 이번 해제 구역에는 고양시의 역점 사업인 일산테크노밸리 전체 사업부지(87만1761㎡) 중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44만6716.5㎡가 포함돼 그 의미가 크다.
그동안 해당 부지는 군사시설 제한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고도 16m를 초과하는 건물을 신축할 경우 관할 군부대와 사전 협의를 거쳐야만 했다. 이러한 층수 제한과 엄격한 건축 규제는 토지 이용 효율을 저하시켜, 대규모 연구개발(R&D) 센터나 랜드마크급 사옥 건립을 희망하는 우수 기업들의 투자를 주저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시는 이러한 규제를 '부분 완화'가 아닌 '전면 해제'로 풀어내기 위해 장기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2019년 관할 군부대인 제60보병사단 및 지상작전사령부 등과 군사시설 이전을 위한 정책협의를 시작한 이래, 2020년 국방시설본부와 '기부 대 양여' 방식의 이전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이후 고양시가 대체 군사시설을 새롭게 조성해 지난 2025년 4월 이전 공사를 최종 마무리했으며, 지속적인 합참 심의 건의 끝에 마침내 해제 고시를 이끌어냈다.
행정적 노력과 더불어 지역 정치권의 지원도 뒷받침됐다. 고양시병 지역구의 더불어민주당 이기헌 국회의원 등은 지난 6월 17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직접 면담해 '고양특례시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 건의서'를 전달하며 고양시민의 염원을 전하고 조속한 규제 해제를 강력히 촉구하기도 했다.
일산테크노밸리 공정률 27%… 2026년 말 준공 목표
최대 걸림돌이었던 고도제한 규제가 완전히 사라지면서 일산테크노밸리 조성 사업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경기도, 고양시, 경기주택도시공사(GH), 고양도시관리공사가 공동 시행하는 일산테크노밸리는 총사업비 85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도시첨단산업단지다. 2026년 6월 현재 단지 조성 공정률은 약 27%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말(2026년 말) 준공을 목표로 토목 공사 등이 한창 진행 중이다.
용지는 2024년 7월 대토용지(B3)를 시작으로 9월 도시첨단산업단지(B1) 및 지식기반시설용지(B2) 공급이 이뤄졌고, 2025년 상반기 연구시설 및 도시기반시설용지 공급을 거쳤다.
민경선 고양시장 "지역 경제·도시정비 활성화 기대"
고양시는 이번 규제 해제가 일산테크노밸리의 성공을 넘어 고양시 전체의 '자족도시' 전환을 앞당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시는 테크노밸리 조성이 완료되면 약 2만2000명의 고용 창출과 6조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민경선 고양시장은 "지난 50년간 고양시 발전을 가로막아 온 군사 규제의 벽을 허물게 된 것을 매우 환영한다"며 "이번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 조치가 고양시의 지역 경제는 물론 도시정비 사업을 활성화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건축물 높이 제한이 사라진 만큼 기업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사옥 및 연구시설 건립이 가능해졌다"며 "이를 적극 홍보해 일산테크노밸리에 국내외 우수 첨단 기업들을 유치하는 데 시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