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단체 통합·민관학 소통 이끈 현장형 리더
제8회 ‘아름다운 시민상’ 경제분야 이상헌 고양상공회의소 회장
9년간 81회 경제포럼 이어오며 공론장 구축
“기업하기 어려운 고양시, 베푸는 신의 지킬 것”
[고양신문] “기업이 살아야 주민이 살고 지역이 삽니다. 하지만 규제로 묶인 고양시에서 기업 홀로 외롭게 생존하기란 쉽지 않죠. 각자도생하던 경제단체를 하나로 모으고, 민관학이 소통하는 공론장을 꾸준히 지켜온 것은 오직 지역과 기업을 살려야 한다는 소명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22일 열린 고양신문 창간 37주년 기념식에서 제8회 '아름다운 시민상' 경제분야 수상자로 선정된 이상헌 고양상공회의소 회장의 첫마디다. 이 회장은 "매년 경제 분야 수상자 선정을 두고 고양신문이 상의해왔는데 올해는 연락이 없었다"며 "나를 주려고 일부러 생략했던 모양"이라고 말해 객석에 웃음을 안겼다.
이 회장은 지난 20여 년간 고양 경제계의 숙원 해결에 앞장서 온 기업인이다. 지난 1998년 수배전반 전문 제조업체 코스모전기(주)를 설립해 강소기업으로 키운 그는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아는 기업인이다. 지역 기업들의 애로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수도권정비계획법과 공장총량제 등 중첩 규제 속에서 고양시 경제계는 고양상공회의소와 (사)고양시기업경제인연합회로 이원화돼 오랜 기간 각자의 길을 걸어왔다. 이 회장은 권익 보호라는 목표 아래 기업인들을 하나로 모았고 마침내 양 단체의 통합을 이끌며 제6대 첫 통합 고양상공회의소 수장에 올라 제7대까지 연임했다.
통합에 그치지 않고 그가 진두지휘한 고양시기업애로상담지원센터는 4년간 800여 개 현장을 누비며 도로 개통과 공단 환경 개선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고, 여성분과협의회 출범과 경기북부CEO최고위과정을 통해 기업인들의 성장을 도왔다. 또한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도 성금 모금과 중국 마스크 지원, 괜찮아 잇츠오케이 캠페인에 앞장서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몸소 실천했다.
그의 대표적인 성과 가운데 하나가 '고양경제포럼'이다.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된 고양경제포럼은 9년간 한 차례의 쉼도 없이 81회까지 이어져 왔다. 수익이 아닌 공익을 목표로, 기업인과 행정·정치·학계가 머리를 맞대고 현장 목소리를 나누는 민관학 경제 공론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열린 81회 포럼에서도 민경선 고양시장과 기업인들이 머리를 맞대며 기업 친화적 정책 논의를 이끌어냈다.
지역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며 고양 경제의 길을 닦아온 이상헌 회장. 그의 시선은 지금도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향해 있다.
“고양시는 아직도 기업하기 쉬운 도시가 아닙니다. 그렇기에 고양경제포럼을 통해 기업들이 원하는 정책과 환경을 꾸준히 발굴해 온 시간이 더욱 뜻깊게 다가옵니다. 앞으로도 고양시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든든한 밑거름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