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찾아오고, 도약하는 고양 꿈꿉니다”

제8회 ‘아름다운 시민상’ 시민사회분야 류태선 목사 (고양빛의연대 상임대표)

2026-07-24     유경종 기자

종교계와 시민사회 두루 존경받는 원로  
지선에서 정치와 시민의 소통창구 열어  

[고양신문] 22일 열린 고양신문 창간 37주년 기념식의 하이라이트는 ‘아름다운 시민상’ 시상이었다. 2019년 고양신문 창간 30주년을 맞아 제정된 아름다운 시민상은 지역공동체를 위해 긍정적인 영향을 준 시민을 대상으로 매년 시민사회분야, 경제분야 수상자를 선정하는 상이다. 8회를 맞는 올해 시상의 시민사회분야에서 류태선 목사(고양빛의연대 상임대표)가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22일 열린 '아름다운 시민상' 시상식에서 시민사회분야 수상자로 선정된 류태선 목사(오른쪽). 나경표 고양신문 이사(왼쪽)가 시상을 했다. 

“고양 시민사회 각계각층의 아름다운 분들을 만나 지역 공동체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힘을 모았습니다. 참으로 행복하고, 무엇보다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축복이었습니다.”

류태선 목사(고양빛의연대 상임대표)는 “상을 받는 기쁨을 그동안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과 나누고 싶다”는 말로 수상 소감을 밝혔다.

수상 소감을 전하는 류태선 목사. 

류태선 목사(73세)는 고양을 넘어 전국적 지명도를 지닌 시민사회 원로 중 한 명이다. 서울대 외교학과 3학년이었던 1975년 박정희 유신정권의 시국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른 이후, 50여 년 세월 동안 기독교계와 재야를 넘나들며 진보·민주 운동의 험한 길을 올곧게 걸어왔다. 6월항쟁계승사업회, 한국기독사회발전협회, 긴급조치사람들 등 다수의 단체와 조직에서 주역으로 일했다.

10여년 전 고양으로 이사를 온 후에는 민족문제연구소 고양지부, 고양평화미래포럼, 고양비상시국회의 등 지역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시민사회 구성원들과 만나 때로는 앞장서서, 때로는 든든히 뒤를 받치며 힘을 보탰다. 특히 올해 치러진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준비하며 꾸려진 시민사회 연대조직인 ‘고양빛의연대’ 상임대표로 활약한 점이 아름다운 시민상의 주요 선정 이유가 됐다.  

류 목사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고양빛의연대' 상임대표로 활동하며 정치와 시민의 간극을 좁히는 일에 앞장섰다. 

“불통으로 일관했던 지난 4년의 시정을 보아왔던 터라, 이번 지선에서는 반드시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일꾼이 뽑혔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심전심 시민들의 연대조직이 만들어졌죠. 역량이 부족한 현실 속에서도 예비후보들을 초청해 개최한 ‘고양 빛의 페스타’를 성황리에 치르는 등 나름의 성과를 이뤘다고 자평합니다. 전국적으로도 주목받는 사례가 됐구요.”

민선 10기 고양시 출범과 함께 고양빛의연대 활동은 마무리됐지만, 류태선 목사의 시선은 다음 행보를 바라보고 있다. 
“지선 이후에도 한국의 정치지형은 여전히 녹록지 않습니다. 집권당의 분열 양상도 실망스럽고, 특히 젊은 세대의 극우화는 우려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빛의연대라는 이름으로 함께 모였던 기운을 바탕으로 새로운 활동을 모색해야 합니다. 가칭 ‘고양열린시민연대’ 정도가 어떨까 생각하고 있구요, 보다 넓은 의제로 연대와 공론의 장을 확장했으면 합니다.”

아름다운 시민상 수상을 축하하는 이웃들. 

고양시민으로 살아가는 재미를 묻는 질문에 류 목사는 “타지 사는 지인들 사이에서 저는 고양시 홍보대사로 통한다”고 유쾌하게 답했다. 늘 산책하는 길과 공원, 이웃들과 찾곤 하는 들길과 산길을 사진으로 찍어 SNS에 올리기도 하고, 고양의 좋은 환경을 활용해 걷고, 뛰고, 자전거를 타고, 등산을 하는 활기찬 일상을 누리는 덕분에 “고양으로 이사왔던 10여년 전보다 오히려 몸과 마음이 더 젊어졌다”고 말했다.

류태선 목사가 전망하는 고양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도시죠. 무엇보다도 남과 북이 평화롭게 상생하는 시대가 오면 남쪽의 고양, 북쪽의 개성이 맞장구가 되어 온 세계를 향해 존재감을 뽐내는 날이 반드시 찾아오리라 믿습니다. AI 문명 전환시대를 맞아 글로벌 선도 도시로 도약하는 꿈을 모든 시민들이 함께 꾸고, 현실로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 

고양빛의연대가 고양시장 예비후보들을 초청해 개최한 '2026 고양미래페스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류태선 목사. 
류태선 목사는 민주주의의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거리로 나서서 마이크를 잡았다.  
류태선 목사는 종교계와 시민사회 모두에서 존경받는 원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