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규제 해제된 화전동·대화동 “속이 다 시원하네”

[포토뉴스]

2026-07-24     유경종 기자

화전동 “반세기 그대로 마을풍경, 달라지려나”
멱절마을 “테크노밸리도, 우리 마을도 잘됐으면”

대화동, 장항동 일대의 군사시설 제한보호구역 해제 지역(붉은 테두리). 디자인 최해성 PD

[고양신문] 국방부가 지난 21일 고양시에 커다란 선물을 안겼다. 반세기 넘게 지역 발전을 가로막고 있던 일산동·서구 대화동·법곳동·장항동 지역의 군사시설 제한보호구역(약 23만 평)과 비행안전구역으로 지정된 덕양구 화전동·현천동 지역(약 600만 평)의 고도제한이 동시에 해제됐다. 규제에 묶여 재산권 행사에 제한을 받았던 해당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 해소됨은 물론, 조성 공사가 한창인 일산테크노밸리와 창릉신도시 개발사업의 자족기능과 사업성 확장 측면에서도 반가운 호재가 아닐 수 없다. ‘7·21일 군사 규제 해제조치’로 부를 만한 파격적인 소식을 받아 든 해당 지역을 찾아가 보았다. 

군 비행장을 중심으로 비행안전구역에 묶여 고도제한을 받았던 화전동 지역. 디자인 최해성 PD

도로 좌우편으로 오래된 저층 주택들이 늘어선 화전동. 1970년대 이후 고도제한으로 인해 시간이 멈춰버린 풍경이다. 주민들은 오랜 기다림 끝에 달라진 마을 풍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화전사거리에서 부동산업을 운영하는 화전동 토박이 허덕호씨는 “항공대 앞 수색비행장이 들어선 이후 화전동과 용두동, 현천동 등 고양시 동남부 지역은 70년대 풍경에서 하나도 변하지 못했다. 고도제한이 풀린다니 속이 다 시원해서 매일 주민들과 만나 기쁨을 나누고 있다”면서 “규제가 풀린 만큼, 이제는 속도감 있는 지역 개발이 진행될 수 있도록 후속 행정조치가 뒤따르길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층 건물들이 늘어선 화전동 거리 모습.
주민들은 고도제한 해제로 마을 풍경이 달라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군사시설 제한보호구역에서 해제된 일산서구 멱절마을(대화3통)에서 만난 주민들 역시 한목소리로 반가움을 표했다. 마을에서 태어나 평생을 살았다는 김모씨는 “군사보호구역 외에도 마을에 하수처리장이 생기고, 자유로와 제2자유로로 마을이 끊기는 등 평생 답답한 일만 겪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기쁜 소식을 듣게 됐다”면서 “고양시 미래 먹거리라는 일산테크노밸리도 잘 분양되고, 멱절마을도 몰라보게 발전했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군사보호지역 해제라는 호재를 만난 일산테크노밸리 조성 부지. 
오랫동안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던 일산서구 대화동 멱절마을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