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37도’ 폭염이 덮친 도심… 광장도 호수공원도 '텅텅'
2026-08-03 유경종 기자
[고양신문] 경남 양산시가 기상관측 이래 최고기온 기록을 연일 경신하는 가운데, 고양시도 3일 낮 수은주가 37도까지 치솟으며 올여름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보건당국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첫 번째 수칙으로 ‘낮시간 야외 활동을 가급적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보건당국의 당부가 아니더라도, 피치 못할 사정이 아니라면 땡볕이 내리쬐는 한낮에는 바깥에 나설 엄두가 안 난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뜨겁게 달궈진 보도블록을 십여 분만 걸어도 숨이 가빠지고 땀이 쏟아진다.
3일 오후 4시, 일산문화광장을 찾아갔다. 예상대로 유동인구가 거의 없다. 텅 빈 광장을 뜨거운 햇살만이 채우고 있다. 몇 안 되는 행인들도 광장을 가로지르지 않고, 좀 더 걷더라도 주변 나무그늘을 따라 걷는 코스를 택한다.
일산문화공원에서 호수공원으로 넘어가는 중앙 녹지육교도, 평소 같으면 산책을 나온 이들이 삼삼오오 앉아 한가로이 호수를 조망하던 수평벤치도 인적이 끊겼다.
호수공원으로 내려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한울광장에서는 커다란 표지석과 조형물만이 덩그러니 드넓은 잔디광장을 지키고 있고, 그늘과 벤치를 품은 주제광장 역시 아무도 찾는 이가 없다. 호수에서는 고사분수가 하늘 높이 하얀 물줄기를 뿜어대지만, 시원한 경관을 감상하는 이가 없다.
기록적 폭염이 일산문화광장과 일산호수공원을 진공의 공간으로 만들어놓았다. 해가 진 이후에는 풍경이 좀 달라지려나? 내일 밤에 같은 장소를 다시 한 번 찾아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