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텍스,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40년간 운영한다

서울시·서울스마트마이스파크 실시협약 체결 32년 준공 후 전시 유치, 운영 전반 총괄 이민우 대표 “아시아 대표 MICE 플랫폼으로”

2026-08-06     박상준 기자

[고양신문] 

킨텍스가 서울 잠실에 조성되는 초대형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40년 운영권을 최종 확보했다. 킨텍스가 지역 거점 전시장을 넘어 글로벌 마이스(MICE) 운영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킨텍스는 최근 서울시와 한화그룹 주간 컨소시엄인 ㈜서울스마트마이스파크와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2021년 12월 킨텍스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5년여간 160여 차례의 실무 협상을 거친 결과다. 고금리 기조와 부동산 PF 시장 침체 등 악재 속에서도 타결을 이뤄내며, 킨텍스는 2026년 착공, 2032년 준공 이후 시설 개관 준비부터 향후 40년간 국내외 전시 유치와 시설 운영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킨텍스가 향후 40년간 운영을 총괄하게 될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감도. 한강과 직접 맞닿은 입지를 활용해 차별화된 전시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킨텍스 CS홍보팀 제공

잠실 MICE 복합단지는 총 사업부지 35만여㎡ 규모로 조성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투자사업 중 하나다. 핵심 시설인 전시컨벤션센터는 축구장 13개 크기의 전시시설(8만9000㎡)과 국제급 컨벤션시설(1만9000㎡)을 합쳐 총 10만8000㎡로 건립되며, 이는 현재 강남 코엑스의 약 2.5배 규모에 달한다.

지하철 2·9호선과 직접 연결돼 뛰어난 대중교통 접근성을 갖추며, 1㎡당 5톤의 바닥 하중을 견디는 5개의 가변형 전시홀이 배치돼 중장비가 동원되는 대형 산업 전시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다. 특히 상층부 4개 전시홀과 야외 연회공간, 1만 명 이상 수용 가능한 대형 컨벤션 시설은 한강 조망권을 확보하도록 설계돼 뉴욕의 자비츠 센터(Javits Center) 수준의 차별화된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고질적인 전시 물류 병목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국내 전시장 최초로 화물차 전용 대기 공간인 ‘ 샬링 존(Marshalling Zone)’  도입, 운영의 효율성을 대폭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민우 킨텍스 대표이사는 “30년간 국내 마이스 산업을 견인해 온 킨텍스의 전시컨벤션 운영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집약해 잠실 센터를 아시아 대표 MICE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며 “3만 석 규모 돔야구장, 스포츠콤플렉스, 841실 규모 숙박시설 등과 연계한 융복합 콘텐츠를 유치해 잠실을 365일 비즈니스와 문화가 이어지는 목적지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약 242만 명의 고용 창출과 595조원 상당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고양 킨텍스 전경. 잠실 복합공간 운영권 확보를 통해 기존 1, 2전시장 및 향후 건립될 제3전시장과의 유기적인 연계 운영이 과제로 떠올랐다.

한편, 킨텍스의 잠실 진출은 고양시 지역 마이스 산업에도 새로운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일각에서는 뛰어난 접근성과 최신 인프라를 갖춘 잠실 센터가 고양 킨텍스 본장의 기존 전시 수요를 분산시키거나 이른바 ‘빨대 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그러나 마이스 업계 전문가들은 이를 제로섬 게임이 아닌 시너지 창출의 기회로 보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고양 킨텍스(제1·2전시장 및 건립 추진 중인 제3전시장)와 잠실 센터를 양대 축으로 삼아, 행사 성격과 규모에 맞춰 초대형 국제행사를 분산 개최하거나 연계하는 ‘수도권 마이스 벨트’ 구축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GTX-A 노선을 비롯한 광역 교통망 확충이 본격화되면 두 거점 간의 물리적, 심리적 거리가 크게 단축되어 통합 마케팅의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

지역의 대표 공공 인프라인 킨텍스가 서울 심장부의 랜드마크 운영을 진두지휘하게 된 만큼, 두 거점 간의 명확한 역할 분담과 상호 보완적인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대한민국 전체의 마이스 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