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형 지역상생급식’ 본격 추진
도 급식예산 미편성 우려 속 대안 모색 지역 농축산물 중심 독자적 공급망 제안
[고양신문] 최근 경기도의 재정위기 선언으로 도 차원의 학교급식 예산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고양지역 교육시민단체가 지역 농축산물을 활용한 자체적인 먹거리 선순환 모델 구축에 나섰다.
고양시 교육 분야 시민단체인 고양MODU교육연합(회장 한수연, 이하 교육연합)은 지역 농축산물 우선 사용을 골자로 하는 '고양형 지역상생급식'을 본격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최근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도 재정 상황을 설명하며 2026년 4분기 친환경 우수 농축산물 학교급식 지원사업과 도교육청 유·초·중·고 급식비 지원사업 예산 미편성 사실을 공개한 데 따른 후속 조치 성격이다. 예산 확보 여부는 향후 도의회 심의 과정 등을 지켜봐야 하지만, 학부모와 교육계 내부에서는 안정적인 급식 공급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에 교육연합은 광역 단위 재정 지원에만 의존하던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지역 내 독자적인 먹거리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역에서 생산한 농축산물을 관내 학교에 우선 공급해 학생들에게 안전한 식재료를 제공하는 동시에, 판로 확보를 통해 지역농업과 경제를 활성화하는 '상생' 체계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사업 추진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은 마무리 단계다. 교육연합은 최근 지역상생급식 전문위원 구성을 완료했으며, 관내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급식 인식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아울러 관계기관과의 실무 간담회를 거쳐 현행 급식 운영 실태와 지역 먹거리 공급망의 한계를 점검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정책 공론화에 나선다. 오는 10일에는 민경선 시장과 차담회를 갖고 지역상생급식 모델 도입과 청소년 생활권 개선 등 주요 교육 현안을 논의한다. 이어 26일에는 전문위원 위촉식과 함께 농·축산업계, 공공기관, 도·시의원 등 민·관·정·전문가가 참여하는 정책간담회를 열어 지속가능한 급식 공급체계 구축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한수연 교육연합 회장은 "학교급식은 아이들의 건강과 교육, 지역농업과 경제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핵심 공공정책"이라며 "민경선 시장이 추진하는 지역경제 활성화 기조와 지역상생급식이 연계된다면 고양시만의 지속가능한 상생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육연합은 올해 초 '고양e통학버스' 운행과 관련한 안정적 예산 확보 과정에서도 역할을 한 바 있다. 단체 측은 향후 고교학점제의 지역대학 연계, 장기적인 교육 인프라 확충 등 고양시 교육 거버넌스 전반에 걸쳐 정책 제안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