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옥수수 키우는 재미에 더위도 잊죠
[고양사람들] 윤준영 가좌 음송골 농장 대표
[고양신문] 윤준영 ‘가좌 음송골 농장’ 대표는 요즘 무더위도 잊은 채 찰옥수수와 가와지1호 품종 재배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이상고온과 집중호우에 잘 적응하는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며 “고양시에 로컬푸드직매장이 생기면서 농산물 판로가 넓어지고 수익 창출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농장에서는 옥수수를 여름 한철에만 맛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서리가 내릴 때까지 단계적으로 수확할 수 있도록 세 차례에 걸쳐 나눠 심고 키운다. 잘 발효된 유기질 퇴비를 밭에 넣고 여러 차례 밭갈이를 한 뒤 모종을 심기 때문에 옥수수가 튼튼하고 건강하게 자란다. 윤 대표는 “옥수수 알 하나하나가 부드럽고 쫀득하다”며 “좋은 품질의 옥수수를 재배하는 즐거움에 더위도 잊게 된다”고 말했다.
수확이 끝난 뒤에도 옥수수대는 버리지 않고 요긴하게 활용한다. 일부는 축산농가의 소 사료로 제공하고, 나머지는 순환농법을 통해 다시 토양으로 돌려보낸다. 옥수수대가 토양에 유기질을 공급하면서 땅을 비옥하게 하고 토양을 부드럽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농업 부산물을 다시 농지로 되돌리는 방식으로 자원도 아끼고 농지의 지력도 높이는 셈이다.
‘옥수수 재배 달인’으로도 불리는 윤 대표는 직접 재배한 옥수수를 대화동 농협 하나로클럽 내 로컬매장과 송포농협, 일산농협 로컬매장 등에 출하하고 있다. 소비자와 가까운 곳에서 판매되는 만큼 품질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쓴다.
옥수수와 함께 고양의 특화 농산물인 ‘가와지1호’ 품종도 올해 5000평 규모의 가좌 들녘에서 재배하고 있다. 가와지1호는 키가 작아 강한 바람에도 잘 쓰러지지 않고 병충해에도 강한 것이 특징이다. 백미와 찹쌀의 중간 정도 맛으로 부드럽고 쫀득한 식감을 지녀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다. 수확한 쌀은 송포농협이 전량 수매해 학교 급식으로 공급한다.
40여 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부모님의 뒤를 이어 농업에 종사하는 윤 대표는 “농사를 지으며 지역의 먹거리를 생산하는 일이 더없이 보람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