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선 시장, 국토부·대광위 면담…"자족도시 기반·광역교통망 확충 시급"

국토부에 공업물량 배정, 마사회 유치 등 건의 대광위에 고양은평선 연장·신사선 국가계획 촉구 광역버스 준공영제 1권역 임금 격차 해소 등 요청

2026-08-21     박상준 기자

[고양신문] 민경선 고양시장이 20일 국토교통부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 핵심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 고양시의 해묵은 과제인 자족기능 확보와 광역교통망 확충을 위한 정부 차원의 결단을 촉구했다.

민 시장은 이날 고양시가 안고 있는 수도권 규제에 따른 산업 기반 부족 문제와 신규 택지개발로 인해 가중되고 있는 교통난을 상세히 설명하며, 이를 타개하기 위한 구체적인 현안 건의서를 각 부처에 전달했다.

민경선 고양시장이 국토교통부 주택공급추진본부장에 현안정책 건의서를 전달했다. 고양시 제공

국토부 면담 "공업물량 확보로 베드타운 한계 극복해야"

이날 오전 고양시청 열린시장실에서 진행된 정우진 국토부 주택공급추진본부장과의 면담에서 민 시장은 고양시가 수도권 서북부 광역 거점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산업 기반 마련을 꼽았다.

고양시는 현재 시 전역이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과밀억제권역으로 묶여 있어 새로운 산업시설 확충과 공업물량 확보에 구조적인 제약을 받고 있다. 민 시장은 기업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고양시 공업물량 즉각 배정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 등을 강력히 건의했다.

아울러 자족기능 강화를 위해 풍부한 가용지를 활용한 한국마사회 경마장 유치 지원을 요청했으며, 3기 신도시인 창릉지구 내에 벌말마을을 편입시켜 줄 것과 고양은평선의 식사지구 연장 등도 주요 건의사항에 포함시켰다.

고양시는 확보된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한국항공대학교, 중부대학교, 동국대학교, 국립암센터 등 관내 산학연 인프라와 연계해 항공우주, 도심항공교통(UAM), 의료·바이오 등 미래산업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민 시장은 “고양시가 베드타운을 넘어 자족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공업물량 확보를 통한 산업 인프라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기업이 투자하고 청년들이 찾아오는 도시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민경선 고양시장이 대광위에 핵심 철도망 확충 및 광역교통 현안을 건의했다. 고양시 제공

대광위 위원장 면담: "핵심 철도망 연장 및 불합리한 버스 준공영제 개선"

같은 날 오후 민 시장은 국회의원회관으로 이동해 김용석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고양시 교통 현안 해결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는 지역 교통 문제 해결에 뜻을 같이하는 김성회 국회의원(고양갑)이 동석해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반영을 함께 촉구했다.

이날 대광위에 전달된 건의안의 핵심은 철도망 연장이다. 우선 고양시청에서 식사동을 잇는 '고양은평선 일산 연장사업(2.04㎞)'을 「제5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시는 식사·풍동 지역이 도시개발사업에 따라 2030년까지 인구 10만5000명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존 도로망의 한계를 극복할 정시성 높은 철도망 확충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서울시가 기획 중인 '고양신사선(신사~연신내~삼송~신원, 23.6㎞)' 노선을 고양시 신원지역까지 연장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할 것을 요구했다. 해당 노선이 삼송·신원지구까지 연결될 경우 서울 도심 및 강남권과의 직접 연결을 통해 통근 수요를 크게 분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버스 교통 환경 개선을 위한 쓴소리도 이어졌다. 민 시장은 대광위 광역버스 준공영제의 불합리한 기초금액 책정 구조 개선을 요구했다. 현재 고양과 파주 등이 포함된 1권역은 2·3권역에 비해 인건비 기초금액이 낮게 설정되어 운수종사자 간 월 45만~50만원의 임금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노사 갈등을 유발하고 안정적인 버스 운행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고양시는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근거로 기존 1권역 주요 노선인 1000번, M7731번, 1200번 등에 대해서도 2·3권역과 동일한 수준의 기초금액을 소급 적용해 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했다.

민 시장은 “수도권 서북부의 교통난 해소는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된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하며 “김성회 국회의원과 함께 중앙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고양은평선 일산 연장과 고양신사선 등 핵심 철도망이 국가계획에 조속히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