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가 오래 달리도록 발 맞추는 페이스메이커"

주성균 글로벌인플루언서협회 대표 인터뷰

2026-08-24     이로운 기자

상업성 뺀 100% 무료 지원과 권익 보호 앞장
불공정 계약·딥페이크 피해 등도 해결 지원
55개국 200여팀과 동행, 글로벌 울타리

인플루언서의 든든한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자처하며 협회를 함께 이끌어가는 주역들이 협회 발전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사)글로벌인플루언서협회 위경수 이사, 이상필 이사 , 주성균 대표, 김태수 사무국장

[고양신문] 화려한 조명 뒤에서 홀로 외롭게 달리는 인플루언서(콘텐츠를 기반으로 대중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창작자)들을 위해 든든한 방패막이가 되는 조직이 있다. 비영리 사단법인 글로벌인플루언서협회(브랜드명 진콘·GINCON)가 그것이다. 
에너지음료 '레드불' 마케팅 총괄 등을 거쳐 지난 5월 새롭게 부임한 주성균 대표를 만나 진콘이 지향하는 건강한 미디어 생태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진콘은 어떤 협회이며 왜 100% 무료 지원을 고수하나.
진콘은 인플루언서들이 모여 만든 협동조합에서 출발해 사단법인으로 발전한 비영리 단체다. 보통 협회라 하면 회비를 걷거나 상업적 목적을 띠기 쉬운데, 진콘은 인플루언서와 브랜드 양쪽 모두에게 멤버십 비용을 일절 받지 않는다. 돈이 개입되는 순간 순수한 지원의 진정성이 훼손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인플루언서를 통제하거나 상업적으로 활용하려는 조직이 아니라, 그들이 지치지 않고 오래 달릴 수 있도록 곁에서 발을 맞추는 페이스메이커다.

주성균 대표가 사각지대에 놓인 인플루언서 권익 보호와 협회의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액 무료라면 협회는 어떻게 운영하나.
협회 임원진들이 각자의 본업에서 얻은 수익과 재능을 십시일반 보태며 헌신하고 있기에 가능하다. 전임 대표로서 묵묵히 뼈대를 세운 김태수 사무국장을 비롯해, 현재 화장품 사업 등을 운영 중인 저 역시 본업을 통해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해 두고 있다. 
과거 레드불이 음료 판매 수익의 상당 부분을 비인기 스포츠와 무명 아티스트 지원에 쏟았던 것처럼, 저희 역시 각자의 사업체에서 나오는 동력으로 협회의 순수한 비영리 목적 사업을 흔들림 없이 뒷받침하고 있다.

▍현재 진콘과 함께하는 인플루언서 규모와 주요 참여자들은.
현재 전 세계 55개국 200여 팀의 다국적 인플루언서들이 진콘과 함께하고 있으며, 협회 행사 때마다 400~500명의 인플루언서가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미미미누, 짧은대본, 참PD, 2500만 팔로워를 보유한 케이지민을 비롯해 신민철·우혜림 부부, 가수 자두 등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분들도 진콘의 순수한 취지에 공감해 국회 어워즈와 공익 챌린지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총 42회째를 맞은 '진콘 어워즈'는 30개국 183팀을 배출한 국내 최대 규모의 시상식이다. 올해 행사에도 500여 명의 국내외 인플루언서들이 참석해 선한 영향력을 나눴다.

▍불공정 계약 등 피해를 겪는 인플루언서를 구제한 사례가 있다면.
인플루언서는 산업적 영향력이 큰 데 비해 법적 제도와 보호망은 턱없이 부족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최근에도 사회초년생인 한 대형 인플루언서가 악덕 에이전시의 독소조항과 수천만원대 위약금 압박에 시달리다 활동을 중단하고 병원 치료까지 받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진콘이 전담 법무 TF를 꾸려 전액 무료로 법률 지원을 펼친 끝에 2개월 만에 무사히 복귀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전문 화이트해커 기업과 손잡고 얼굴 도용이나 AI 딥페이크 성착취물 피해를 무상으로 탐지·삭제해 주는 등 실질적인 권익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 경험 부족한 초보 인플루언서의 성장을 돕는 프로그램은.
댓글 반응 외에는 전문가의 객관적인 피드백을 받아본 적 없는 인플루언서들을 위해 매주 월요일 'I-데이(인플루언서 데이)'를 연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1:1로 채널 브랜딩, 세무 상담, 멘탈 케어까지 다각도로 돕는다. 
최근 급변하는 알고리즘과 조회수 하락으로 번아웃을 겪는 인플루언서들이 많은데, 이들이 안정적인 자립 기반을 만들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도록 실질적인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외롭게 고민하고 있는 인플루언서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활동을 이어가다 보면 실수할 수도 있고 예기치 못한 암초를 만날 수도 있다. 그럴 때 혼자 끙끙 앓거나 포기하지 말고 언제든 진콘의 문을 두드려주길 바란다. 아무런 대가 없이 오직 여러분이 건강하게 날아오를 수 있도록 돕는 따뜻한 울타리와 동료들이 늘 여기에 있다.

주성균 대표는 인플루언서의 선한 영향력과 진정성 있는 지원을 강조하며, "창작자가 안심하고 오래 달릴 수 있는 글로벌 울타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