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경험 시니어,
‘병원 안 동행자’로 나선다

고양시니어클럽·암센터 연계 ‘시니어동행지원단’ 시범 운영 접수·진료과 이동 돕고 대기시간에는 말벗과 정서적 지원

2026-08-26     한진수 기자

[고양신문] 병원에서 접수 장소를 찾고 진료과와 검사실을 오가는 일은 처음 방문했거나 혼자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 암 진단과 치료를 먼저 경험한 시니어들이 이런 환자들의 곁을 지키는 ‘병원 안 동행자’로 나섰다.

고양시니어클럽(관장 신우철)은 국립암센터와 연계해 8월 12일부터 10월 30일까지 암 치료 경험이 있는 시니어 6명이 참여하는 ‘시니어동행지원단’을 시범 운영한다. 병원 이용이 익숙하지 않거나 혼자 진료와 검사를 받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암환자의 원내 이동을 돕고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는 노인일자리 사업이다.

고양시니어클럽이 국립암센터와 연계해 ‘시니어동행지원단’을 시범 운영한다.

참여 시니어들은 국립암센터 내부에서 환자와 함께 이동하며 접수 장소와 진료과, 검사실 등을 찾아가는 일을 돕는다. 진료나 검사를 기다리는 동안에는 말벗이 돼 환자가 느끼는 긴장과 불안을 덜 수 있도록 곁을 지킨다.

특히 지원단 참여자 모두 암 진단과 치료 과정을 직접 경험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치료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과 병원 이용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치료받는 환자의 상황에 공감하고 필요한 도움을 제공한다. 서비스 범위는 국립암센터 내부로 한정되며 병원 밖 이동이나 귀가 지원은 포함되지 않는다.

최근 노인일자리 영역이 병원 동행과 말벗 등 지역사회 돌봄 분야로 넓어지는 가운데 시니어동행지원단은 참여자의 암 치료 경험을 사회적 활동과 연결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환자는 병원 이용에 필요한 도움과 정서적 지지를 받을 수 있고, 참여 시니어는 자신의 경험을 다른 환자를 돕는 데 활용할 수 있다.

고양시니어클럽 관계자는 “암 치료를 경험한 어르신들이 이제 다른 환자의 곁에서 자신의 경험을 나누며 함께하고 있다. 환자에게는 병원 이용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 참여 어르신에게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활동이 될 수 있다. 서비스 이용자의 만족도와 의견을 살펴 향후 사업 운영에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시니어동행지원단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환자는 국립암센터 본관 1층에 게시된 안내 포스터의 QR코드를 이용하거나 현장에서 신청할 수 있다. 고양시니어클럽(031-904-2611)에서도 신청과 관련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