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선 시장, 국토부에 “공업물량 6만6000㎡ 즉각 배정”
김윤덕 장관 만나 수도권정비법 개정 고양은평선 식사지구 연장 등 건의 “30년간 주택 수용, 자족기반 지원 필요"
[고양신문] 민경선 고양시장은 지난 28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고양시 주요 현안이 담긴 정책 건의서를 전달하고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국토부에 전달한 주요 건의사항은 △고양시 공업물량 6만6000㎡ 창릉지구 내 즉각 배정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 △창릉지구 내 벌말마을 편입 △고양은평선 식사지구 연장 등이다.
민 시장은 면담에서 고양시가 지난 30여 년간 국가 주도의 공공주택사업을 적극 수용하며 성장해왔지만, 대규모 주택개발에 비해 산업과 일자리 등 자족기반 확충은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고양시는 그동안 총 17개의 국가 주도 공공주택사업을 통해 약 1343만 평이 개발됐으며, 현재 107만 인구 가운데 70만 명 이상이 국가 주택정책에 따라 유입된 것으로 파악된다.
민 시장은 “대규모 주택개발에 비해 산업과 일자리 등 자족기반 확충은 충분히 이뤄지지 못하면서 고양시가 수도권의 대표적인 주거 중심 도시로 성장했다”며 “그에 따른 교통·경제적 부담은 고양시와 시민들이 감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시 규모에 걸맞은 산업과 일자리 기반을 갖추기 위해 국가 차원의 정책적 지원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 시장은 고양시의 자족기능 확충을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로 공업물량 확보를 꼽았다. 현재 고양시는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과밀억제권역으로 지정돼 있어 산업시설 확충과 기업 유치에 제약을 받고 있다. 시는 107만 대도시 규모에 비해 산업용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고양시에 배정 가능한 공업물량 6만6000㎡를 창릉지구에 즉각 배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
수도권정비계획법의 합리적인 개정 필요성도 함께 전달했다. 획일적인 수도권 규제로 도시의 자족기능 확충이 제한되지 않도록 지역 여건과 도시 규모를 고려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고양시는 향후 확보한 산업 기반에 한국항공대학교, 중부대학교, 동국대학교, 국립암센터 등 관내 산·학·연·의료 인프라를 연계해 항공우주·도심항공교통(UAM), 의료·바이오 등 미래산업을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기업과 인재가 모이고 경제활동이 선순환하는 자족도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교통과 도시계획 분야 현안도 논의됐다. 민 시장은 고양은평선을 기존 고양시청에서 식사지구까지 연장해 식사·풍동지역의 철도 접근성을 개선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대규모 주거개발이 이뤄졌지만 광역교통 인프라가 충분히 확충되지 못한 지역에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창릉신도시와 관련해서는 지구 경계에 위치한 벌말마을을 사업구역에 편입해 체계적인 정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요청했다.
이날 면담에는 김윤덕 국토부 장관을 비롯해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주요 부서장들이 참석해 고양시의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국토부 관계 부서장들은 고양시의 여건과 자족기능 확충 필요성에 공감을 표하고, 소관 부서별로 긍정적으로 검토한 뒤 구체적인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경선 시장은 “고양시는 지난 30여 년간 국가 주택정책을 적극 수용하며 107만 특례시로 성장했지만, 도시 규모에 걸맞은 산업과 일자리 기반은 충분히 갖추지 못했다”며 “이제는 주택 공급을 넘어 고양시가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자족기반을 갖추도록 국가 정책의 전환과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업물량 확보를 시작으로 미래산업을 육성해 기업과 청년 인재가 고양시를 선택하는 도시 구조를 만들겠다”며 “고양은평선 식사지구 연장 등 철도망 확충도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양시는 이번 면담을 계기로 국토교통부와 실무협의를 이어가며 공업물량 확보와 광역교통망 확충 등 주요 건의사항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