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성식객, 세상 머물다 가는 손님의 따뜻한 무협”

3번째 신작 선보인 20대 연성운 작가 인터뷰

2026-09-01     이로운 기자

"만연한 혐오와 갈등, 맞서 싸우는 주인공 담아"
내성적인 내 모습과 달리…통쾌한 인물로 승화
솔나미디어와 5년 의리 지키며 빚어낸 결실

[고양신문] 조용하고 내성적인 20대 청년의 내면에서 거침없고 통쾌한 무협의 세계가 탄생했다. 타인을 향한 혐오와 갈등이 익숙해진 시대에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전면에 내건 네이버시리즈 독점 신작 『검성식객』의 이야기다.

고양시에 거점을 둔 웹소설 전문 에이전시 솔나미디어(대표 김호영)의 창립 멤버이자 이번에 3번째 작품을 선보인 연성운(본명 박재혁) 작가를 만나, 현실의 결핍을 딛고 묵직한 서사로 빚어낸 뜨거운 무협 이야기를 들었다.

(왼쪽) 삶에 대한 성찰과 따뜻한 무협 서사를 담아낸 신작 공식 표지. (오른쪽) 평소 여행을 즐기며 글의 폭을 넓혀가고 있는 연성운 작가.

▍신작 『검성식객』을 집필하게 된 계기는.
현대사회에서 충족되지 않는 의리와 협의의 가치를 무협이라는 세계관을 빌려 다루고 싶었다. 또래 친구들과 대화하다 보면 사회적 불만이나 인간관계에서의 단절, 그리고 타인을 향한 혐오와 배척이 만연해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사람 사이의 인연을 쉽게 끊고 내 마음만 앞세우는 세태 속에서, 서로 다른 이들이 뜻을 모으고 약자를 보호하며 신의를 지켜나가는 세상을 글로 표현해보고 싶었다.

▍'검성식객'이라는 제목에 담긴 핵심 메시지는.
어릴 적부터 '나는 누구인가', '사람은 죽어서 어디로 가는가'에 대해 깊이 고민하곤 했다. 그 사색 끝에 얻은 답이 '우리는 모두 이 세상에 잠시 머물다 흙으로 돌아가는 손님(객)'이라는 점이었다. 내 삶의 주인공은 나 자신이지만, 이 세상 자체는 누구의 소유도 아니다.
내가 대단한 존재가 아니라 그저 스쳐 가는 손님이라면, 내 욕망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다음 손님'들인 다음 세대를 배려하고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성찰을 담았다.

▍전작들에 비해 집필하며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실제 성격이 내성적이다 보니 이전 작품에서는 인물 간의 자연스러운 대화나 티키타카가 약점이라고 느꼈다. 이번 작품에서는 사람 사이의 관계와 대화를 끊임없이 관찰하며 인물 간의 호흡이 겉돌지 않도록 치열하게 다듬었다.
주인공 역시 현실의 나와 달리 이성적이면서도 사람과의 관계를 훌륭하게 이끄는 이상적인 인물로 그려내며, 독자들이 통쾌함과 따뜻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공을 들였다.

▍직장 생활과 창작을 병행하는 나만의 루틴과 원동력은.
퇴근 후 귀가해 매일 밤 8시부터 자정까지 정해진 시간에 책상 앞에 앉는 원칙을 지킨다. 창작이 업이 되면서 책상에 앉기까지 귀찮고 버거운 순간도 있지만, 일단 쓰기 시작하면 글 쓰는 것만큼 즐거운 일이 없다.
하나에 꽂히면 끝까지 파고드는 기질과 함께, 늘 첫화부터 유료 결제로 응원 댓글을 달아주시는 부모님의 든든한 지지가 7년간 지치지 않고 글을 쓸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이다.

▍솔나미디어와 5년째 끈끈한 동행을 이어온 비결은.
웹소설 시장에서는 성적이 조금만 저조해도 후속 제안 없이 잊히는 작가들이 허다하다. 하지만 솔나미디어는 대형 플랫폼에서의 반응에만 연연하지 않고, 2차 플랫폼 유통과 해외 판로 개척, 완결 구작 프로모션까지 끝까지 책임져 준다.
어려운 시절 맺은 인연과 의리를 지키는 스포츠 스타들처럼, 저의 가능성과 가치를 온전히 인정해 준 곳에 작가로서 최선의 작품으로 보답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한다.

5년 전 대학 특강에서 맺은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연성운 작가(왼쪽)와 김호영 솔나미디어 대표가 신작에 얽힌 고민과 창작 피드백을 주고받고 있다.

▍독자들에게 어떤 작가로 기억되고 싶은가.
『검성식객』을 읽으며 '잠시 머물다 가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독자분들도 함께 고민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유행에 휩쓸려 반짝하고 사라지는 글이 아니라, 뚜렷한 메시지를 품고 끝까지 서사를 완주하는 작가가 되고 싶다. 독자들이 '연성운'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그 작가의 작품은 특유의 깊은 맛이 있어서 좋다"며 자연스럽게 믿고 찾아주는 작가로 오래 기억되길 바란다.

연성운 작가의 신작 무협 소설 『검성식객』은 오는 9월 25일 네이버시리즈를 통해 유료 론칭된다. 런칭 당일 '스페셜 매열무(매일 10편 무료)' 프로모션과 함께 100화 이상의 분량이 한 번에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