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진 춤, 활짝 열린 무대 ‘고양국제무용제’
2026 경기도·고양시 지역대표예술축제 9월 10~12일 아람누리 새라새극장
신진 총 8팀 선정, 국제 진출 지원도
무용제 참가작도 추천 아닌 공모로 전환
[고양신문] 고양국제무용제가 젊고 열린 무대로 변신한다. 신인 안무가를 발굴해 무대에 설 기회를 제공하고, 기존 초청 방식으로 선보이던 기성 안무가들의 공연작도 공모를 통해 선정하면서 참여의 문을 넓혔다.
임미경 고양국제무용제 총연출은 “고양국제무용제가 2026 경기도·고양시 지역대표예술축제로 선정된 의미를 가장 값지게 이어가기 위해 기성 안무가 중심이던 무대의 문턱을 낮추고, 젊은 예술가들이 도전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2회를 맞은 고양국제무용제의 가장 큰 변화는 신진 안무가 발굴이다. 전국 만 30세 이하 안무가들을 대상으로 한 신진 안무가 발굴 플랫폼 ‘도파민(DOPamine)’ 공모에 총 86개 팀이 도전해 지난 3월 최종 8개 팀이 선정됐다. 대구·충북·용인 등 전국 각지에서 온 안무가들은 오는 10일과 11일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각자의 창작 초연작으로 관객과 만난다. “지난 3월 선정된 이후 공연을 일주일여 앞둔 지금까지도 안무가들이 작품을 다듬고 있다”는 임 총연출은 “무대를 향한 젊은 세대의 열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도파민’은 신진 안무가 발굴을 넘어 성장을 지원하는 플랫폼이기도 하다. 공연은 단순한 쇼케이스가 아닌 경연 방식으로 진행되며, 전문심사단과 관객 평가를 거쳐 최종 1·2위 팀에 상금을 수여한다. 선정된 8팀 모두 국제무대 진출을 위한 ‘라운드테이블’에도 참여한다. 국제무대에서 활동해 온 전문가와 실무진을 만나 조언을 듣고, 해외 진출에 필요한 정보와 네트워크를 쌓는 자리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도파민’에는 김가현, 김서현, 김재은(SCOPE), 김현진, 김형우(오차실), 변민지, 서정빈(유나이티드핑거스), 차시원 등 8명의 안무가가 선정됐다.
올해 고양국제무용제 참가작 선정도 달라졌다. 기존 전문가 추천 방식의 초청 프로그램이 아니라 공개모집 방식인 ‘온코스(OnCourse)’로 전환했다. 이번 공모에는 국내 28개팀, 국외 15개팀이 참여했다. 이들 중 국내외 4팀이 오는 12일 무대에 오른다. 국내에서는 정희은(흰댄스)과 최재혁(노마달트), 해외에서는 홍콩의 웡 라이 케이 크리스티(Wong Lai Kei Kristy)와 독일의 베레나 빌링어 & 제바스티안 슐츠(Verena Billinger&Sebastian Schulz)가 선정됐다.
고양국제무용제는 이와 함께 동아시아 현대무용 전문가들을 초청해 젊은 무용수와 안무가들의 국제무대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진 안무가 발굴부터 공연, 전문가 네트워킹까지 연결해 젊은 예술가들의 ‘다음 무대’를 만드는 통로가 되겠다는 취지다.
이준욱 예술감독은 “무용인들의 깊은 고민이 담긴 작품이 일회성 공연으로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무용인들끼리 만나고 서로 연결하고 무용제 이후 작업으로도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양국제무용제는 지난 2015년 첫회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졌다. 그동안 국내 80여 팀, 해외 40여 팀의 작품을 초청했으며, 올해는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열린다. 관람료 1만원(고양시민 50% 할인). 문의 031-918-5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