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곳곳에 번지는 한국문화...스웨덴 말뫼 K-컬처데이 성료
[특파원 생생통신] K-푸드부터 첨단과학, 역사 퀴즈까지 지역과 세대 뛰어넘는 한국 문화 축제의 장
[고양신문] 스웨덴 남부의 혁신 중심지이자 다채로운 문화가 숨쉬는 도시 말뫼(Malmö)에서 한국문화 행사가 열렸다. 지난 8월 23일 진행된 K-컬처 행사에는 현지 교민과 현지인 등 80여 명이 참석해 코리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행사는 K-푸드, 한국 과학기술, 한국 현대사가 함께 만난 한국 문화 축제의 장이었다.
스웨덴 말뫼한인회(회장 유성주) 주최, 재외동포청이 후원한 이번 2026년 말뫼 케이컬처 데이(2026 Malmö K-Culture Day : K-Food, Presentations and Kahoot! Quiz)는 스칸디나비아 과학기술자협회(KSSEA) 말뫼, 룬드 지부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PUAC)가 함께 참여해 한국 음식과 과학기술, 한국 현대사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어 현지인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말뫼한인회는 2008년부터 설날과 추석 등 주요 행사를 통해 교민들이 직접 준비한 한국음식을 함께 나누는 전통을 이어왔다. 이번 말뫼 K-컬처 데이에서는 이러한 한국 전통 나눔 문화를 현지인들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한국 전통 문화 교류 프로그램으로 지속가능한 문화 외교 활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성껏 준비된 전통 비빔밥, K-푸드로 시작한 이번 행사는 단순히 음식 맛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인들과 교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따뜻한 식사를 나누며 친밀하게 소통하는 정겨운 한류 문화의 교류의 장이었다. 또한 이날 행사에는 스테판 뮈흘러(Stephan Müchler) 말뫼 명예총영사, 김해인 주스웨덴 대한민국대사관 영사, 정선경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북유럽협의회장, 조권 전 예테보리한인회장 등이 함께 했다.
이어서 스칸디나비아 과학기술자협회(KSSEA) 말뫼, 룬드 지부가 진행한 과학 섹션에서는 곤충의 청정 환경 영향과 냄새 인지 매커니즘, 첨단 방사광가속기 활용 연구, 사람과 자율주행차가 공존하는 미래 도로 기술까지 한인 과학기술인 4인의 강연이 이어졌다.
과학기술 강연과 쉬운 퀴즈 형식으로 진행된 북유럽 한국 과학기술자 섹션은 현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북유럽 일상 과학이야기부터 대한민국 첨단 과학기술의 오늘과 내일을 알리는 흥미진진한 자리였다.
마지막 순서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PUAC) 북유럽협의회(회장 정선경)가 함께한 인터랙티브 한국문화 역사 퀴즈쇼였다. 참가자들은 모바일 앱 카훗(Kahoot)을 활용해 흥미진진하게 퀴즈를 풀며, 굴곡의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순간들을 영화와 함께 둘러보며, 대한민국의 과거와 오늘을 알아가는 알찬 시간을 가졌다.
'한국 전쟁과 산업화’, ‘민주주의의 발전’, ‘세계 속 대한민국’이라는 세 가지 주제의 한국 현대사 퀴즈에서는 한국 영화를 함께 소개하며 재미있는 퀴즈형식으로 진행돼 어른아이 모두 많은 관심을 모았다.
한국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국제시장>을 통해 한국전쟁의 아픔과 한강의 기적을 재조명하고, <택시운전사>, <1987>로 시민들의 노력으로 일궈낸 민주화 과정을 소개했다. 그리고 드라마 <응답하라 1988>과 '88 서울올림픽'에서 오늘날의 한류(K-Culture) 문화를 연결했다.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국제사회와 교류를 확대해 온 대한민국의 변화와 함께 K-팝, 한국 드라마와 영화, 음식 등 한국문화가 세계인과 소통하는 오늘날의 모습까지 소개해 대한민국의 세계 속 위상을 느낄 수 있게 한 뜻깊은 자리였다.
행사 후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 참가자의 93.9%가 행사 전체에 만족을 표했으며, 84.9%가 한국 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고 응답했다. 특히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 통일 외교 활동에 대한 인지도가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말뫼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시작해 스웨덴 예테보리, 노르웨이 오슬로로 이어지는 스칸디나비아 3개국의 교통 허브같은 곳이다. 노르웨이에서는 2028년 오슬로 중앙역에서 스웨덴 예테보리 말뫼, 덴마크 코펜하겐을 거쳐 독일 함부르크, 베를린까지 직통 국제열차를 개통한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북유럽에서 남유럽으로 이어지는 길이 한결 가까워질 전망이다.
말뫼 K-Culture Day는 북유럽 지역 한인단체의 전문성과 열정을 하나로 모아 음식, 첨단과학, 그리고 역사, 평화 외교라는 다채로운 주제를 입체적으로 풀어냈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이번 행사를 계기로 스웨덴 내 대표적인 K-문화 교류의 허브를 넘어 북유럽의 꾸준히 한국 문화 행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번 행사가 마중물돼 스칸디나비아 반도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를 지나, 독일 베를린행 국제 열차를 타고 북유럽에서 유럽 전역으로 한국 문화가 퍼져나가길, 대한민국의 전통 문화가 통일 열차를 타고 한반도에서 러시아 지나 유럽 대륙까지 육로로 이어지길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