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과 폭력으로 물든 세계…침묵하지 않는 다큐의 힘
제18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52개국 147편 다채로운 작품 상영
10~16일, 고양 킨텍스-파주 야당
[고양신문] 세계 유일의 분단 현장인 DMZ 접경도시에서 DMZ의 시선으로 세상을 응시하는 제18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이하 DMZ Docs)가 10일부터 16일까지 7일간 고양과 파주에서 열린다. ‘평화는 침묵하지 않는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열리는 올해 영화제에서는 52개국 147편(장편 93편, 단련 54편)의 다채로운 다큐멘터리 작품이 관객들을 만난다. DMZ Docs 측은 “현실의 고통을 기록하며, 침묵을 깨고 증언을 통해 평화를 적극적으로 호명해야 할 다큐멘터리의 의무를 슬로건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영화제는 ▲아시아 프리미어 이상의 작품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식 경쟁(국제경쟁 9편, 프런티어 8편) ▲오늘날의 한국 사회를 실천적으로 응시하는 한국경쟁(장편 9편, 단편 10편) ▲한국 다큐멘터리 작품들에 대한 비평적 조망으로 담론을 형성하는 크리틱스 초이스(13편) ▲지정학적으로 가장 중요한 의제로 떠오른 팔레스타인의 현실을 파고든 팔레스타인 2인 작가전(카말 알자파리, 바스마 알샤리프) ▲2000년대 이후 본격화된 인류세 논의와 다큐멘터리의 관계를 조명하는 기획전 애코 다큐멘터리; 함께 불화하기(15편)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배치돼 관객들이 관심에 맞는 작품들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다큐멘터리 영화의 미학을 혁신해온 거장들의 철학과 창작의 비밀을 들여다보는 ‘마스터클래스’ ▲영화감독과 평론가, 프로그래며, 작가 등 다양한 분야의 게스트가 상영작을 둘러싼 주제와 쟁점에 대해 자유분방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다큐 토크’ ▲마이크로 시네마와 커뮤니티 시네마 기획자들이 영화제 상영작을 선정하고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진행하는 ‘클럽시네마’ 등 흥미진진한 이벤트 프로그램도 준비돼 DMZ Docs만의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개막식은 10일 저녁 7시 파주출판도시 지지향에서 진행된다. 영화제를 여는 개막작은 황윤 감독의 <하제>다. 새만금 간척과 미군기지 확장으로 삶의 터전을 읽은 군산 하제마을을 8년간 기록한 작품으로,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던 감독의 전작 <수라>(2023)의 뒤를 이어 황 감독이 천착하는 개발로 인한 환경 파괴와 밀려나는 삶이라는 주제를 더욱 깊이 있게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폐막작은 크리스토프 디미트리 레베유 감독의 <체 게바라: 마지막 동지들>이 선정됐다. 혁명가의 이상적 모델을 제시한 체 게바라가 아닌, 그의 마지막을 함께 한 다섯명의 동지들에 초점을 맞춰 우정, 생존, 의지, 기억에 관해 다룬 작품이다.
상영관은 메가박스 킨텍스(레이킨스몰 3층), 롯데시네마 파주야당이다. 각각 GTX-A 킨텍스역과 경의중앙선 야당역이라 고양시민이 찾아가기 쉽다. 일부 작품들은 온라인 상영관 다큐보다(docuVoDA)에서도 만날 수 있다.